학교에서 하루 종일 수업 듣고 집에 가는 길이다.
수업은 6:22쯤 끝났는데 셔틀버스는 20분, 50분 단위로 오기에 30분간 기다려 셔틀을 타고 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탔다.
가는 길에 아빠랑 문자로 대화를 했다.
집 매매 등 기타 돈 보태쓰라고 아빠는 요새 500씩 나눠서 나한테 보내주고 있다. 안 그러면 증여세가 붙는단다.
셔틀 같이 타는 동기가 오늘은 출장에 가야해서 없었고 혼자서 조용히 집에 간다. 지하철에선 7시 밖에 안됐는데 술냄새가 진동하는 아저씨들이 자꾸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세입자가 안들어오면, 돈 못준다던 집주인이 이번주 수요일 꼬리를 내리고 돌려주겠다고 했다. 나도 이직했고 집주인도 돈을 돌려준대서 우리는 오늘 저녁으로 한우를 먹는다.
아빠는 할 말이 많은 모양이다. 계속 문자를 보낸다. 아무래도 새로 산 집이 풍수지리적으로 좋을 거란다. 산이 뒤에 있기 때문인가. 아빠도 예전에 그 동네에 살았다고 한다.
나는 그저 빨리 우리 동네에 도착하기만을 바랄뿐이다. 그외엔 바라는게 없다.
입사 첫 주를 보냈고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에 다녀왔고 내일 오전내내 남편은 농구하러 가니까 나 혼자다.
오랜만에 만나뵌 교수님은 요령 피우지말고 공부하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