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별 일 없이 산다

by Minnesota

지난주 금요일에 퇴사하겠다고 말했지만 주말동안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퇴사한들 뭐가 달라질까 싶었다.


나는 퇴사하고 어느 유튜버처럼 아르바이트 2개, 사업, 브이로그 영상 편집을 하며 살고싶진 않다.


나는 퇴사하고 26살때처럼 매일 이력서쓰는 일 외에는 할 일 없이 집에 머무르고싶지도 않다.


하늘에서 뚝하고 지금 다니는 곳보다 만족스러운 직장을 내어주면 좋겠다.


결론은 그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별 일 없이 산다.


업무조정은 되었다. 어쩌면 원하던 방향보다 더 잘된 것 같기도 하다.


8월 1일은 내 생일이다. 이미 휴가를 냈다. 아직 아무 계획은 없다만 사무실에서 생일을 보내진 않을테다.


작년이맘땐 본사에서 근무했고 남자친구가 있었다.


지금은 지점에서 근무하고 남자친구가 없다.


그런데 그때가 지금보다 더 행복하지도 않았고 지금이 그렇다고 더 행복하지도 않다.


그냥 비슷하다. 그렇게 별 일 없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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