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5일차

by Minnesota

집에 상주해 있는다. 자연스레 하루에 커피 세네잔 넘기는게 기본일 것 같아서 페퍼민트 티백을 사두었다.


하루 하루 흐를수록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자연의 순리처럼.


첫 직장 퇴사 후엔 퇴사하자마자 스페인으로 날아갔다. 가서 개고생했다.


아무 준비없이 갔지만 다행이도 지인의 소개로 현지 친구를 만났었고 즐거웠다.


하지만 힘들었다. 첫째는 비축해둔 체력이 없었고 둘째는 마음고생을 너무해서 스페인을 즐기기가 힘들었다.

셋째는 퇴사와 함께 이별의 과정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리해서 어딘가로 날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우선 2년이나 흘러서 체력은 더더욱 아껴써야 하게 되었다.


집에만 있는게 아직은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틈틈히 통화를 한다. 오래 알고 지낸 지인들.


영화를 보고 미드를 보고 유튜브를 본다.


혼자 집에 있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오늘은 금요일. 코로나도 한 병 마신다.

작가의 이전글detoxica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