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사귀던 사람이 한 질문이다.
“요가나 필라테스 할 생각은 없어?”
딱히 생각 없다고 대답하고 살짝 기분이 나빴다.
그 사람은 내가 취미생활 겸 운동하는게 어떠냐는 질문으로 한 거겠지만
당시 나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한창 살이 쪄가던 때였기에
내가 듣기에 저 질문은 ‘몸매 관리 좀 해야하지 않겠니?’ 와 같은 말로 들렸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운동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괜한 자존심이 있던거 같기도하고, 여전히 그사람의 그 질문이 종종 생각나는 거 보면 난 그 사람에 말에 꽤 예민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운동이 좋다. 감기에 걸려 콧물이 나는데도 꾸역꾸역 운동을 가는거 보면
운동을 마치면 느낄 수 있는 그 상쾌함에 빠진 것 같다.
그리고 지금으로선, 운동이 내가 가시적으로 낼 수 있는 성과로 제격이다.
5킬로를 한달만에 뺐다. 건강하게 뺐다고 생각한다.
굶거나 아이돌처럼 거의 안 먹다시피 한게 아니니까.
한달 이후에 오킬로가 더 빠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올해 안에 여름정장을 입고 프로필 사진을 찍고 싶다.
지금 나는 겨울 정장 프로필 사진만 있어서 살을 빼고나면 여름용 프로필 사진을 찍고 싶다.
20대의 마지막 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