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매우 바빴던 일주일

by Minnesota

이번주는 월요일까지 구정 연휴라 쉬었음에도 숨이 턱턱 차오르는 일주일이었다.


화요일부터 대표님의 메일에 대한 회신을 하느라 바빴고 목요일 행사 준비에도 정신이 없었다.


그 와중에 회사 동료들과 끊임 없이(점심, 저녁을 먹으며) 스몰토크(사실상 회사 이야기 90%)를 해야 했다.


또 그런 중에 다른 팀 부장님이 연말정산을 했냐고 체크하시길래 부랴부랴 전직장에 전화해서(정말 하기 싫었다) 원천징수 영수증이란 것을 뗐다.


그러고도 안 되서 금요일 오전에 부장님 자리에서 연말 정산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는 어쩌다보니 수요일에는 다른 팀 동기와 저녁을 먹고 사주, 타로 집에 갔다.


나는 겁쟁이인지라 정작 물어보고 싶은 직장운은 안 물어보고 그냥 애정운을 봤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애정운을 봤으니 당연한 소리가 나왔다. 지금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또 있을 거고 만나야 하는데 내가 귀찮아서 안 하고 있는 것이란 이야기.


맞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또 이야기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전 과정이 너무 싫다.


지금도 충분하다.


목요일에는 행사가 8시까지 이어졌고 끝나자마자 남자친구랑 만나서 맥주를 마셨다.


광화문 1번 출구 근처 pub에서 간단히 치즈 플레이트에 맥주 두 잔을 마시고 드라이브드루로 맥도날드에서 더블쿼터파운드치즈버거(?)를 나눠 먹었다. 밀쉐도 함께.


금요일, 이 하루만 끝나면 나는 쉴 수 있단 생각 하나만으로 버텼다. 행사 결과보고를 작성했고 보고 드렸다.


6시 땡하고 동기들과 저녁을 먹었다. 근처 야마야라는 이자카야에서 모츠나베와 대창볶음에 하이볼을 먹었다.


연속 이틀 맥주를 마셨던터라 나는 하이볼을 마셨다.


그러고선 폴바셋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7:40쯤 헤어졌다.


집만큼은 혼자 가고 싶었다. 항상 하던 루틴대로 남자친구와 통화하면서 집에 가고 싶었다.


유일한 휴식이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 오늘 11시 20분까지 잤다.


자고 일어나보니 핸드폰 충전이 10%밖에 안 되어 있었고 계속 충전이 안 되서 결국 편의점에 가서 충전기를 새로 사왔다.


남자친구한테 자꾸 화를 내게 된다. 분명 잘못한게 없는데 자꾸 속에 화가 쌓여서 그런지, 화를 낸다. 그러지 말아야지.


이 글을 쓰고 싶었다. 바쁜 와중에도 브런치 피드에서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읽고 공감한다.


내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한지 오래된 브런치.


핸드폰 충전이 완료되면 산책을 가던 헬스를 가던 움직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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