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공식적으로 정한 방콕의 하루였다.
모든 일정은 대신 일요일로 미뤄두었고 오늘은 8시반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남편이 데려다준 미용실에 10시쯤 도착했다.
뿌리염색를 했고 마음에 들었다.
애매하게 자라버린 머리가 영 신경쓰였는데 하나 해결한 것이다.
친구는 상수역 근처 까페에서 12:30에 만나기로 했고 오빠가 운동가는 길에 데려다줘서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다.
마침 가기로 한 까페도 12:00오픈이어서 나는 골목에 보이는 다른 까페에 들어왔다.
손님도 나 혼자고 분위기가 매우 괜찮다 !
친구 기다리는 동안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있을 참이다.
회사 독이 아직 많이 몸에 남아있다.
굉장히 피곤하고 졸리다. 머리하는 내내 졸리고 피곤하단 생각 뿐이었다.
얼른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날은 굉장히 화창하다. 다행이다. 일요일은 화창해야만 하는 날이다.
거리에는 이곳 주민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오고간다.
머리가 멍하다. 오늘은 이완의 시간이다.
긴장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고
기왕 커피를 한 잔 마셔도 새로운 공간에서, 자주 못 보는 사람과 마시는 날이다.
까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인데, 다행인게 내가 좋아하는 류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나른하다.
평일엔 시간이 없을때 항상 무난한 스타벅스를 택한다.
다른 선택지가 있어도 회사에서 너무 멀거나, 시간이 촉박할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스타벅스 커피도 평균적으론 맛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직장인의 커피 대신 한량의 커피를 택하고 싶다.
이제 멍 좀 때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