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by Minnesota


8시 좀 전에 출근해서, 이전 우리회사 임원으로 지원한 분들의 화려한 학력 및 경력 사항을 살펴보았다.


나도 나중에 저런 경력을 갖고 싶단 생각을 한다.

그러려면 현재가 중요할테다.


누군가는 비범한 무언가가 되고 누군가는 현실에 안주한다. 나는 오늘도 9:00에 등록금으로 아주 큰 돈을 낼 예정이다.


내년 2월 한번만 더 납부하면 끝이다.

왜 하는진 간단하다. 나중에 내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박사를 하든 안 하든 엄청 대단한 발돋움판이 되진 않아도, 이 석사는 적어도 안해서 후회하게끔 만들진 않을 것이다.


영화 old에서처럼 나는 빠르게 늙고 있다.

오늘 하루도 보내고나면 나의 2021년은 더욱 적은 시간만이 남을테다.


그래서 그런가. 무심코 본 그들의 휘황찬란한 경력을 보면서, 나도 꼭 그렇게 되길 바라보는 월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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