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찐친이 되고 싶다.

라라크루 금요문장 (24.05.17)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할머니는 이해와 사랑은 당연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랑하는 체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포레스트 카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나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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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한다는 건 그 사람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글과 소리로 전해지는 그 사람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질 때 따가운 마음이 가슴을 찌리듯 아프고 위로의 손길이 혹여 상처가 될까? 주위만 서성이다 다시금 미소를 전한다. '나는 너에게 어떻게든 힘이 되어 주고 싶어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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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와의 대화 중 알게 된 사실이다.

친구의 이야기가 카톡으로 전해져서 그게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친구의 상처가 걱정이라고 한다. 친구에게 전화해서 괜찮냐고 물어봐? 내 생각 없는 말에 딸의 반응이 차갑다.

"엄마 그건 겉 친구야" "진짜 찐친은 그렇게 묻지 않아, 그냥 옆에 있어 주지"

그게 무슨 말이야 겉 친은 뭐고 찐친은 뭐야?

"엄마, 나쁜 소식이 사실인지 궁금해하는 건 그냥 친구인척 하는 아이들이라고, 그 친구를 생각한다면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거야"

그래서 너는 그게 사실인지 거짓인지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그냥 친구 상처가 더 걱정이라는 거네?

"당연하지, 얼마나 어이없겠어. 그런 말들이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상처잖아"

그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말은 더 큰 나쁜 말을 낳더라, 우리 딸 듬직하네, 친구 옆에 있어 주면 되겠다. 그걸로 충분하다. 

한 줄 요약 : 아이들 세상은 어른들 세상보다 맑고 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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