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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Nov 14. 2024

내 마음의 시기 질투

뛰고, 달리고, 뛰고, 달리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면 만사 팽개치고 주저앉고 싶다. 두 다리가 후들거리고 허리가 자동으로 꺾여 몸뚱이가 반으로 접힌다. 접힌 몸으로 차오른 숨을 뱉으려 다시 허리를 편다. 

목구멍으로 뜨거운 열기가 ‘화’하게 느껴진다. 나의 열정이구나! 잠시 돌아이가 된 기분이다.


불타는 고구마처럼 후끈 달아오른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의 희열, 마치 운동에 미친 사람 같다. 나를 향해 날아오는 셔틀콕 하나하나에 진심이 되어 가고 있다.


‘툭’ 힘차게 휘두른 라켓을 비웃듯 셔틀콕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온몸에 세포가 화가나 이글거린다. 세포들의 분투에 진정과 침착은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다.


어깨가 뻐근하고 손목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적당히 휘둘려라, 몸과 마음이 엇박자가 나는 순간에도 이글거리는 세포는 좀처럼 평정심을 찾지 못한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달리 자꾸 흉내만 낸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달리 자꾸 욕심이 생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달리 자꾸 위축된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달리 자꾸 이유를 찾는다.


다리가, 몸이, 팔이 문제야! 날렵한 몸을 튼튼한 다리를 부드러운 팔을 욕심내 본다.



한 줄 요약 : 가끔 운동에 미친 나를 보며, 이유가 궁금해진다.



#라이트라이팅#라라크루#배드민턴#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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