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크루 금요문장 (2024.11.23)
기분을 회복하려면 혼자만의 시간이나 나 아닌 다른 존재의 다정함을 접착제 삼아 마음에 고르게 펴 바른 다음, 시간이라는 바람 속에서 천천히 말려야 한다. 기분이 부서지거나 조각나는 건 한순간이다. 하지만 원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보편의 단어 _이기주
나의 문장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하늘을 본다. 습관처럼 하늘에 의지하고 미소를 짓는다. 언제나 그랬다.
답답해도 울적해도 위로가 필요할 때 나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괜찮다. 너무 울적해하지 말고 좀 쉬어가렴. 그러면 동굴로 잠시 들어가 숙면의 시간을 갖는다.
긴 잠을 자고 나면 배가 고프고 배를 채우고 나면 작은 잡초 같은 새싹이 살포시 기지개를 켠다.
그럼 또 그렇게 하루를 산다.
종종 타인에게 웃음을 건네면 그 웃음이 나에게 전해진다.
그렇게 또 하루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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