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스락 Nov 26. 2024

그렇게 하루를 산다

라라크루 금요문장 (2024.11.23)

기분을 회복하려면 혼자만의 시간이나 나 아닌 다른 존재의 다정함을 접착제 삼아 마음에 고르게 펴 바른 다음, 시간이라는 바람 속에서 천천히 말려야 한다. 기분이 부서지거나 조각나는 건 한순간이다. 하지만 원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보편의 단어 _이기주     


나의 문장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하늘을 본다. 습관처럼 하늘에 의지하고 미소를 짓는다. 언제나 그랬다.

답답해도 울적해도 위로가 필요할 때 나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괜찮다. 너무 울적해하지 말고 좀 쉬어가렴. 그러면 동굴로 잠시 들어가 숙면의 시간을 갖는다.     

긴 잠을 자고 나면 배가 고프고 배를 채우고 나면 작은 잡초 같은 새싹이 살포시 기지개를 켠다.


그럼 또 그렇게 하루를 산다.     

종종 타인에게 웃음을 건네면 그 웃음이 나에게 전해진다. 

그렇게 또 하루를 산다.     



#라이트라이팅#라라크루#금요문장#하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