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크루 바스락의 금요문장 (2025.10.17)
내가 가진 단 하나의 확실한 근거는 '내 살아온 동안'이라는 나의 기억, 나의 역사이다. 그 불꽃의 만남과 상처의 통증과 내밀한 각성이 내 안에 생생히 흐른다. 이것이 내가 나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나만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의 근원이다.
눈물 꽃 소년_박노해
나의 문장
내 안에 나는 아무도 모른다. 나조차도 어제 느낀 나와 오늘 느낀 내가 다르다. 어제는 바보 같은 모습이 오늘 거울 속에서는 꽤 괜찮아 보이고, 어제 멋졌던 모습은 오늘 불안한 삐에로 같기도 하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세상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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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세상이 나를 기준으로 바뀌지 않는다. 운 없고, 행운은 더더욱 없어서 불행을 몰고 다니는 불운한 아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행운도 불행도 혼자 오지 않는다는데 행운은 나를 비껴갔고, 불행은 갑절로 값을 치르곤 했다.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무의식적으로 살게 된다. 현실에 대한 각성보다는 불행한 상황이 어서 지나가기를 바란다.
며칠 전 회사에서 행운권 추첨을 했다. 행운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응모권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하는 순간 내면을 진솔하게 파헤쳐봤다. "진짜 포기해도 돼, 안 받고 싶어" 사실은 당첨되고 싶은데, 실망하기 전에 미리 포기하는 쪽을 택하고 있었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내가 당첨됐다면 어떨까? 당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당첨됐다고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놀랍게도 그날 나는 15번 숫자로 행운권에 당첨됐다.
무의식적으로 나에게 보냈던 불필요한 감정들은 털어내고,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각성과 성장을 반복하는 삶을 살고 싶다. 내 이야기는 누구도 대신 써줄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역사이니, 세밀하고 촘촘하게 살아온 나의 삶을 볼 쏘시게 삼아 글을 써보고 싶다.
다소 엉뚱하지만, 오늘은 이런 엉뚱한 내 모습이 진짜 나 같은 하루다.
행운의 도움이 없더라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절대로 행운에 매달라지 마라. 오히려 행운이 뒤를따라다니도록 만들어라. 행운은 자신에게 거만한 자를 사모한다. 나를 아는 지혜_발타자르 그라시안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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