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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Sep 19. 2023

안녕 하늘

가지가지 여러 가지 얼굴

회색빛이 감도는 하늘.

비가 올 것 같은 잔뜩 찌푸린 하늘.

먹구름이 해와 숨바꼭질하듯 살랑살랑 바람처럼 흘러간다.


금방이라도 큰 눈물방울을 "뚝 뚝" 떨어뜨릴 것 같은 하늘을 좋아한다.

우산 속에서 혼자 콧노래를 부르고 혼자 쫑알거려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자유로움이 좋다.

길을 걷다 먼지 한 톨 없는 파란 하늘을 무심코 바라본다.

청아한 하늘이 말을 건다. '회사 가지 마, 놀러 가, 예쁜 카페에 가서 혼자 놀아'

땡땡이를 부르는 파란 하늘은 파랗다라고 표현하기조차 파랗다.


[파랗다 :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은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노을빛으로 물든 하늘.

그저 말없이 바라보게 된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할 뿐. 너무너무 멋지잖아.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황홀함. 그냥 반해버렸다.


뭉게구름을 툭툭 떼어 토끼도 만들고, 공룡도 만들고, 힘이 센 사자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한 없이 구름 장난을 친다.

하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속에서 펼치는 동물의 왕국!!

누가 어른이고 누가 아이인지 서로 새로운 구름 친구를 만든다.

매일 매시간 바뀌는 하늘 얼굴에 오늘도 새초롬하게 인사를 전한다.


"안녕 하늘"



오늘 한 줄 : 하늘 보고 음 다지기, 하늘 보고 미소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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