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상상 중
아침에 눈을 뜨면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있기를 원했다.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원했던 내일이라는데
나는 나의 젊음이 싫었고 하루를 버티는 게 버거웠다.
지금 나는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버릇처럼 그런 상상을 하면서 지내왔다.
그 상상을 할 때면 힘든 상황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종종 즐겁기도 했다.
미래의 내 모습은 완벽했으니까.
하지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다시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백발의 할머니는 없고 건강하고 씩씩한 소녀가 있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괜찮다고 다 지나간다고
언젠가 우리가 만나면 다 해결될 거라고 다독인다.
나의 유토피아는 미래에서 현재를 회상하는 나였다.
한 줄 요약 : 오늘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