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며,

라라크루 바스락의 금요문장 (2026.02.06)

by 바스락

빙하는 마치

펼쳐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식탁보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그 접은 주름 하나하나는 집채만하고 면도날처럼 예리한 얼음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혹 여름 햇살 아래에서 제 몸을 스스로 정렬하느라고 괴로운 울움소리를 토해내기도 한다.

<철학의 위안> 알랭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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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고

꽃이 핀다고

열매가 맺힌다고

자연은 말하지 않는다.

애써 언 땅을 녹이려 하지 않아도

순간이 오면, 틈은 내어주고, 스며들고, 쏟아난다.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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