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웃음

(3월 23일)

by 바스락

하루쯤.


"큭큭, 까르르르" 전화 속 아이가 웃는다.

봄 햇살 같다.


텅 빈 집에서 느껴진 외로움은

내가 만든 검은 감정.


사람들의 뒷모습이 반달 웃음 같아,


아침부터 배가 고프더라

온몸이 욱신거리더라,

감정도 신체리듬도 너무 정직한 하루

나 너무 멀쩡하지?


끊임없이 생각해, 너의 선택과 나중에 보자는 너의 말.


자리가 비워졌다.

채울 수 없다.

무섭다.


오늘 하루 가득했던

생각을 멈출게,


생각을 멈추는 것은 명백히 치료의 첫 순서이니
생각을 멈추고, 다만 자신의 영혼의 힘을 응시하라

-루미시집, p.14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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