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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Jan 04. 2023

갈 곳이 없다.

잠시 쉬고 싶을 때 어디로.

사람도 없고, 소리도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종종 공원 벤치에 앉아 멍 때리기를 한다.

그것도 잠시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면 다른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집이 아닌 곳, 사람들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 곳

혼자인 곳, 실타래가 엉켜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 이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살이 20년 발길 닿는 곳이 없다.


마흔이 되면 경제적 독립, 삶의 여유, 입가에 미소가

내 것이 될 줄 알았다.


생각은 깊어지고 현명한 지혜는 옵션으로 장착될 거라

믿었는데, 완벽하게 속았다.


나이는 그냥 숫자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앞으로 20년 저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볼까?


오늘은 참 어려가지로 마음이 힘든 날이다.

잠시 앉아 쉬고 싶은 데 갈 곳이 없다.

글을 쓰며 마음을 추스를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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