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십일년사월 넷째 주
팝 음악을 들으면
고민에서 벗어나 한없이 가벼워지기도 하고
킬링타임 무비를 보는 것처럼 시간도 금방 간다.
팝 음악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 노래들은
수도 없이 많겠지만,
팝 음악이라는 각자의 정의와 생각은 다 다를 터
걱정을 잊을 만큼 다분히 즐겁기만 한 노래들.
요즘에 나는
15년 넘게 찾아 듣지 않았던
팝 음악들이 좀 듣고 싶나 보다.
1. meenoi(미노이) - DOOL | [DF FILM] 딩고 X 미노이 - 둘
https://www.youtube.com/watch?v=TPakDMwld3I
바야흐로
지금 우린
미노이의 시대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비비보다, 이영지보다..
2019년의 염따보다...
국힙의 희망은 미노이입니다.
딱 너하고 딱 나하고
우리 둘만 오붓
누가 와서 나한테 뭐라해도
너말곤 다른얘기 안 들림
meenoi(미노이) - DOOL 중에서
2. Justin Bieber - Peaches (Feat. Daniel Caesar, Giveon)
https://www.youtube.com/watch?v=GWNODbG9AIM
팝 음악엔
항상 팝스타라는 존재가 함께 하는데,
그건 분명
락스타나 성공한 래퍼와는 다른 느낌이다.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팝 스타들은
백 스트리트 보이스, 엔싱크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이런 엄청 옛날 사람들인데
그땐 항상 레코드 가게에 가서
맥스 앨범과 그래미 앨범들을 꼭 챙겨 사고
매 해 유행했던 팝 음악을 복습하듯 들었다.
(그리고 소리바다에서.. mp3 파일을 열심히 찾았던)
저스틴 비버의 이 음악은
그때의 나를 떠올리게 한다.
중고등학생 때 팝 음악이 한줄기 휴식이고 놀이였던 기억.
그때는 마을버스인데,
지금은 지붕이 열리는 올드카에서
팝 음악을 듣는다.
조금은 저스틴 비버처럼-
I got my peaches out in Georgia (Oh, yeah, shit)
I get my weed from California (That's that shit)
I took my chick up to the North, yeah (Bad-ass bitch)
I get my light right from the source, yeah (Yeah, that’s it)
Justin Bieber - Peaches (Feat. Daniel Caesar, Giveon) 중에서
3. Alvvays - Archie, Marry Me (CBC Music Festival 2016)
https://www.youtube.com/watch?v=3cfm0hjtesc
팝 음악 좋다고 하지만
사실 페스티벌에 제일 가고 싶다.
멜론에서
글래스톤베리 라이브 스트리밍 티켓 따위를 팔고 있지만,
그래도 진짜 대낮부터 잔디밭에서 맥주 마시면서
락앤롤을 듣고 싶을 뿐,
언젠가 가게 된다면 가는 길에 아울렛에 꼭 들러
할인 제일 많이 해주는
레이벤 선글라스도 사서 쓰고 갈 참이다.
Too late to go out, too young to stay in
They're talking about us living in sin
Hey, hey, marry me Archie
Alvvays - Archie, Marry Me 중에서
“우린 모두 20대고 많은 사람들이 자라서 모기지를 받고 아주 멍청하고 화려한 결혼을 하는 것을 보았어요. 사회에서 그런 것을 ‘다음 단계’로 보는 것 같은데요 이 노래는 그런 것에 대해 짜증을 내는 노래예요. 사회에서 기대하고 있는 식의 결혼과 사랑보다는 우리 안에 있는 세포의 보니와 클라이드 스타일의 사랑에 관해 노래하고 있죠. 사람들은 하루 종일 내면에 침잠해 있다가 밤이 되면 문제를 일으키러 나와요.”
마지막에 소개한,
(제목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듯이 결혼에 대한 노래이다)
캐나다 인디 밴드 올웨이즈 프런트 우먼 Molly Rankin의
곡에 대한 이야기를 괜히 덧붙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