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 비디오 열풍 그리고 곧 한국에서도 목격하게 될 모습들
(1)편의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mattcha/27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애정하는 GGV 캐피털의 블로그에 최근 올라 온 "8 Lessons from the Rise of Douyin (Tik Tok)"을 동료 정유진씨와 함께 번역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의 케이스 중심으로 내용들이 채워져 있어 이번 글도 열심히 의역과 함께 실제 한국에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들 그리고 곧 목격하게 될 모습들을 적어봤습니다. (원문 번역은 검은색 글씨, 저와 유진 씨의 코멘트는 보라색 글씨)
원문은 https://hans.vc/douyin-tik-tok/ 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레슨 1: 크리에이터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Douyin은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거의 직원으로 간주합니다. 인플루언서들의 트래픽 정도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그들이 성장하게 돕고 있기 때문이죠. 2017 년 11 월, ByteDance는 컨텐트 제작자를 응원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하였고, 그들의 팔로워 수를 늘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3억 달러(약 3,360억 원)를 쓸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의 목표는 내년쯤 백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1,000 명의 인플루언서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Douyin은 얼리 어답터가 프러덕트의 전체 분위기와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Douyin 팀은 초창기에 중국의 다양한 미술 학교와 음악 학교에 컨택했고, 멋지고 젊은 예술가를 끌어들여 플랫폼에서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들이 팔로워들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Douyin은 또한 일반인들을 인터넷 스타로 만들 수 있는 MCN 회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Douyin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은 22 세의 대학 소녀 인 Dai Gu La K (代 古拉 K)입니다. 그녀는 30 일 동안 Douyin에서 1 천만 명의 팔로워를 얻었습니다.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그녀가 전문 댄서로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닌 그녀의 귀엽고 매력 있는 미소입니다. 그녀는 네트워크에 수십 명의 Douyin 인플루언서들을 보유한 중국 TOP MCN인 Yang Cong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Dai Gu La K (代 古拉 K)이 있다면,
한국엔 옐언니가..!
레슨 2 : 평범한 사람들의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
Douyin에 있는 대다수의 바이럴 비디오는 유명인들에 의해 제작된 것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들의 창의적이거나 인상적인 경험을 녹여낸 비디오들입니다. Douyin에서 인기 있는 장르는 "Life hacks - 일상생활을 해킹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인기 훠궈 레스토랑인 “Hai Di Lao” 하이디라오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하이디라오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 중 몇몇은 창의성을 발휘해 자신만의 DIY 요리를 만들었고, Douyin 에 해당 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업로드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두부볼 속에 새우 완자 반죽과 달걀을 섞은 속을 넣고 끓여 먹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해당 비디오는 엄청난 바이럴을 일으켰으며, 수많은 ‘자신만의’ 레시피를 담은 Douyin 비디오들이 업로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하이디라오에서 “Douyin Dish”를 주문하면, 서버는 그 즉시 두부볼과 새우 완자 반죽, 그리고 날달걀을 서빙해줄 것입니다.
Douyin에서 탄생한 신조어/대명사의 사례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CoCo(중국의 유명한 밀크티 체인점)에서의 “Douyin 밀크티”는 푸딩이 거의 없고 설탕 제로의 얼음이 없는 캐러멜 밀크티를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Douyin”의 인플루언서들이 이 조합이 특별히 맛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하이디라오와 CoCo는 이러한 캠페인에 특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그들의 생활 속(두 케이스의 경우 레시피 등) 발견을 공유했고, 사람들을 광고 형태의 콘텐츠보다 다른 일반인들이 직접 추천하는 내용들을 더 신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디라오 현상에 영감을 받아 몇몇 레스토랑들은 손님들이 자신만의 레시피로 Douyin 비디오를 찍어 업로드하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상 생활 안에서의 Life hacks은 Douyin이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단순히 댄스/뮤직 기반의 숏 비디오 플랫폼이 아닌 그 이상의 더 광범위한 다양성을 가진 숏 비디오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중국에서는 이 가능성이 이미 현재가 되었죠. 개인적인 바람은 여러 F&B, 식품 브랜드의 콘텐츠들이 Tik Tok에서 그리고 우리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푸드 포르노 형태의 콘텐츠도 곧 Tik Tok 내에서 아주 중요한 카테고리를 차지하게 될 거란 생각이 큽니다.
레슨 3 : 토픽 마케팅 - 사람들에게 무엇을 비디오로 찍을지 알려주자!
Douyin은 정기적으로 최근 유행하는 토픽 혹은 테마를 담고 있는 해시 태그를 론칭합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같은 토픽의 비디오 제작에 자연스럽게 참여합니다.
Douyin에서는 이렇게 해쉬태그를 사용해 특정 테마/토픽의 비디오를 올리는 것 “챌린지”라고 부르고 있죠!
이러한 해시 태그 덕분에, Douyin은 바이럴 콘텐츠에 있어 그 자체로 아주 적합한 플랫폼이 되어버렸습니다. PSY의 "강남 스타일"이 몇 년 전에 중국과 세계를 사로잡았던 것과 같이 "Seaweed Dance"(해초 댄스)가 대중적으로 완전 유행이 되어 버린 것처럼요.
해초댄스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마이클 코어스와 같은 많은 브랜드들은 사용자들이 가장 인기 있는 비디오를 위해 경쟁하도록 유도하는 "해시 태그 챌린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Douyin 내부의 인플루언서들과 제휴함으로써, 브랜드들은 해시 태그 챌린지와 함께 빠르게 수백만명의 팔로워들에게 도달할 수 있고, 이러한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마케터로 변신합니다.
이러한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은 Douyin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의 Tik Tok 에서도 현재 아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10~20대 타겟의 브랜드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며, 유저가 직접 생성하는 브랜드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당 콘텐츠가 기존의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바이럴 되는 아주 이상적인 모습을 현재까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미박스와 SPAO와 같은 브랜드에서 아주 짧은 기간동안 해당 브랜드의 컨셉이 반영된 Tik Tok 영상이 기대 이상으로 업로드되었습니다.
미미박스와 진행된 #하트를눌러줘 콜라보레이션 사례
레슨 4: 콘텐츠 제작 허들을 낮춰주자!
Douyin은 스마트 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쉽게 바이럴 될 수 있는 15초짜리 비디오를 만들 수 있게 편리한 유저 경험을 제공합니다. Douyin에서는 다양한 배경 음악, 다양한 필터 (아래 스크린 샷의 'beautify'버튼 참조), 사용하기 쉬운 편집 도구, 심지어 촬영할 때 스마트폰을 손에 잘 고정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포함되어있어 촬영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카메라 화면의 스크린샷
하단의 "길게 눌러 촬영하세요" 혹은 "눌러서 촬영하세요" 사이를 전환하여 모든 상황에서 쉽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너무나 쉽게 찍을 수 있는 UX지만 유저들의 스킬은 또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앱 내에서도 튜토리얼로 영상을 더 잘 찍을 수 있게 정기적으로 안내하고 있고, 위의 영상처럼 유튜브를 통해서도 "How to~" 형태의 Tik Tok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나머지 4개의 레슨은 아래 링크의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mattcha/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