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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맫차 Oct 30. 2018

밀레니얼 세대가 꿈꾸는 콘텐츠의 미래 (1)

콘텐츠의 미래 2019  - 틱톡, 와썹맨 그리고 핵인싸

지난주 상암동에서 열린

콘텐츠의 미래 컨퍼런스 2019에 기회가 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2018년이지만, 미래를 한 발 앞서 내다보는 컨퍼런스의 성격답게 이름부터 2019가 붙었는데요.


하루 종일 컨퍼런스를 들으며, 인상 깊었던 내용과 슬라이드 그리고 제 생각들을

미약하게나마 공유해봅니다.

아침 일찍부터 상암 누리꿈 스퀘어 행사장에 사람이 가득했다..!

Part 1. 밀레니얼의 콘텐츠

고동기 - 트레져헌터 크리에이터사업팀 팀장


동기님은 트레져헌터 시절 출장으로 함께 운전을 하며 영주를 갔다 온 사이기도 하고(머쓱 :D),

제가 틱톡에서 일하던 동안 트레져헌터에서 틱톡과 같은 숏폼 프로젝트를 담당하셨습니다.

또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본인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계신다는 점이죠.(실제로도 베트남의 프린스)


그렇기에 크리에이터의 입장으로 최근 해당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급부상하는 숏폼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잘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요즘 시대, 요즘 세대에게 크리에이터는 완전 직업!


발표 또한 여러 신의 직장(금융권 - 공기업)을 경험했던 자신의 과거와 함께

왜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셨고,

이 부분에 있어 밀레니얼 세대가 직업을 선택하는 방식과 관점에 대해

이전 세대와는 달라진 부분들을 공유해주셨습니다.


특히나,

나이로 딱 10년 차이가 나는 틱톡 크리에이터인 옐언니와의 비교를 통해서

크리에이터의 세계 안에서도 성장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음을 알려주었죠.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여러분은 지금 숏 폼의 시대를 경험하고 계십니다.


동기님의 말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밀레니얼 세대들은 획일화된 방식이 아니라

콘텐츠와 그와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삶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틱톡과 같은 숏 폼 플랫폼에서 밀레니얼의 그러한 모습이 가장 두드러지고요.



Part 1. 밀레니얼의 콘텐츠

김학준 - JTBC 와썹맨 PD


와썹맨 콘텐츠의 진정한 핫함과 흥미로움은 최근의 조회수와 성장세가 아닌

바로 아래 질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50대가 출연하는 콘텐츠에 20대가 왜 이렇게 열광할까?"


실제로 와썹맨 박준형 씨의 나이는 정말 반백살이니까요.

위 질문에 대해 와썹맨이 단지 GOD 박준형의 힘이 아닌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팀의

엄청난 고민과 실험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 세션이었습니다.

유튜브 소통 비결 꿀팁들을 하나씩 하나씩..! 와썹맨 싸랑해요


와썹맨은 기존의 유튜버나 크리에이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다른 전략들을 하나하나 적용했습니다.

기존 레거시 미디어에서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자막을 유튜브 시청자들과의 댓글 소통을 위한 장치로 활용한 점,

징글과 엔딩송을 삽입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알게 모르게

와썹맨 루틴에 친숙해지고 자연스럽게 팬덤으로 이어지는 부분,

댓글 피드백을 정말 실제 콘텐츠에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반영하는 부분,

요즘 밀레니얼 세대의 언어로 자막을 쓰기 위해 여성시대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끊임없이 분석하는 것 등

실제로 시청자들이 인스타용 카페 좀 그만가라고 해서 요즘은 그만 가고 있다는 와썹맨


발표 내내 실전에서 활용할만한 꿀팁들이 쏟아졌습니다.

와썹맨의 경우 편당 제작비도 약 350만 원 내외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는 대단히 라이트 한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플랫폼에 맞춤형이면서도 가성비도 끝판왕인 콘텐츠인 거죠.


이후의 와썹맨은 어떻게 발전할까요?

김학준 PD님은 어벤저스 형태의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로 넥스트 와썹맨이 계속 나올 것을 예고했습니다.

지금의 와썹맨이 주는 교훈,

즉 데이터가 이후의 새로운 콘텐츠 기획에 얼마나 적용되는지 계속 유심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Q&A 시간, "김학준 PD님이 보는 밀레니얼은?"이란 질문에 대한 답변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규정할 수 없는 세대, 규정 지어서도 안 되는 그들의 생각을 궁금해하지도 마세요.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지금의 우리를 먼저 소개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그들과 함께 놀 수 있습니다.


저 답변을 듣고 개인적으론

행사장에 가득 찬 레거시 미디어 관계자들의 마음이 아주 조금이나마 뜨끔했기를 바랐습니다.



Part 2. 밀레니얼의 마케팅

배은지 - 셜록 컴퍼니 대표


2010년 애드피아 20기로 광고 동아리 생활을 함께 했던 뱅지는

이제 어엿한 대표님이 되어서 키노트를 했습니다.

그간의 레퍼런스도 너무 빵빵해 들으면서 계속 노트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입니다.

생각이 없는 사람들의 생각을 생각해야하는 오늘 날의 광고인들.. 또르르


셜록 컴퍼니에서 만든 LG 생활건강의 아래 광고도 와썹맨처럼 가성비가 돋보입니다.

소셜 채널을 통틀어 약 500만 뷰를 기록했는데,

제작비와 매체비를 포함하여 약 5000만 원의 예산으로 진행된 케이스죠.

피지피지피지!


셜록 컴퍼니의 크리에이티브 노하우는 유행어입니다.

유행어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변주를 가하고,

대표적인 마케팅 메세지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킵니다.


친숙하고 일상생활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쓰니 실제로 광고의 느낌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밖에 없겠죠.

최근엔 점점 미디어 커머스 컨텐츠 시장이 커나가고 있고,

밀레니얼에 맞는 콘텐츠를 잘 만들기만 하면

충분히 유의미한 매출 지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공유해줬습니다.

(실제로 셜록 컴퍼니의 신사업도 그 맥락에 닿아있는 것 같습니다. 기대기대...!)

나도 핵인싸 되고 싶다...

셜록 컴퍼니는 그들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20대로 구성된,

20대를 타겟으로 한 소비재를 주로 마케팅하는 회사


그렇기에 모든 셜록 컴퍼니의 메세지 중심에는 결국

온라인 핵인싸로 대변되는

이 시대의 20대, 밀레니얼이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꿈꾸는 콘텐츠의 미래 두 번째 편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mattcha/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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