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e의 혈통을 이어받은 새로운 숏 폼 플랫폼의 등장
지난주 저의 눈을 가장 사로잡은 소식은 바로 Byte의 클로즈 베타 소식이었습니다.
숏 폼 플랫폼의 시조새, Vine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 만들고 있는 서비스 Byte.
아직 테스트 중이라 정보가 많진 않지만, Mic 기사 번역을 중심으로 Byte에 대한 여러 소식을 모아봤습니다.
By Brittany Vincent | April 24, 2019
RIP, Vine.
만약 당신이 전 세계의 수백만 인터넷 유저들과 함께 일상과 느낌을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무척 기뻐할 소식이 있다. 바로 Vine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Byte가 Vine의 새로운 형태를 띠고 세상에 돌아온다는 것이다.
Vine의 공동 창업자인 Dom Hofmann은 2017년 겨울, 새로운 형태로 띄고 서비스가 돌아올 것을 이미 알려주기도 했는데, 그 이후로는 감감무소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100명의 테스트 유저들에게 초대장이 보내지면서, 첫 번째 클로즈 베타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드디어 가장 인기 있었던 비디오 공유 서비스 중 하나가 마침내 Byte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다. 그럼 여기에서 Byte에 대해 알려진 모든 것들을 알아보자, 바로 Vine의 두 번째 탄생을 말이다.
(위는 바이트의 공식 트위터 계정 주소, 소개 문구는 아래와 같다.
a new looping video app by the creator of vine *coming spring 2019*)
Byte는 Vine의 공동창업자인 Dom Hofmann이 디자인 한 새로운 플랫폼이다. 그는 Vine을 독특하게 만들 수 있었던 모든 것을 Byte에 포함시킬 기세인데, 물론 이곳저곳 조금의 변형은 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Hofmann의 이 새 프로젝트는 Vine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래 Byte는 Hoffman에 의해 "V2"라고 언급되었지만 V2에 대한 말은 어느 순간 사라졌고, 대신 Byte로 명명되었다. 그렇게 우리 눈 앞에 Byte가 공개되었다.
현재 4 월 22 일 첫 번째로 100명의 유저에게 초대장이 발송된 것으로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확인되었고, 아직 클로즈 베타 버전이며 누구에게 연락했는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https://twitter.com/dhof/status/1120458723963604992
(Dom Hofmann의 트위터 계정에서 Byte의 로그인 화면을 구경할 수 있다.)
Byte는 이전의 Vine과 비교해볼 때 정사각형 프레임의 영상 대신 세로형 스크린에 맞는 길쭉한 프레임 영상을 사용한다는 점에선 조금 다르다. TechCrunch에 따르면 현재 업로드는 불가능하고, 대신 카메라에서 바로 레코딩 하는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사용자 피드에선 댓글과 좋아요만 제공하는 중이다. Hoffman은 최종적으로 어떤 것을 포함시킬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기능들이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ttps://twitter.com/dhof/status/1120427319078862848
(Dom Hofmann의 트위터 계정에서 Byte의 피드 형태를 구경할 수 있다.)
TechCrunch는 Byte 팀이 콘텐츠 제작자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Vine의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팀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상 Vine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올릴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주요 크리에이터는 결국 YouTube 나 Patreon 등을 활용하여 수익을 충당할 수밖에 없었고, Vine을 떠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Dtekmtfdnhg
Vine은 당시 6 초 길이의 영상 클립을 업로드하는 매우 핫한 숏 폼 비디오 플랫폼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짧은 코믹 영상부터 음악까지, 그리고 그 사이의 다양한 영상들이 가득했다.
Vine의 영상들은 Twitter 및 Facebook과 같은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공유할 수 있으며, Logan Paul과 같은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인기도 Vine에서 시작되었다. Vine의 인기가 최고 정점일 땐 2 억 명이 넘는 액티브 유저가 있었으며, 여러 편집 작업을 통해 인터넷에 공유된 많은 meme 들이 탄생되기도 했다.
트위터는 공식 런칭를 앞두고 있는 Vine을 2012 년 10 월에 인수했고, 이 인수를 통해 플랫폼이 운영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트위터가 가지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2016 년 10 월 27 일까지 트위터는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클립을 다운로드하여 볼 수는 있지만 더 이상 영상을 Vine에 업로드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트위터가 Vine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는 발표가 곧 있었고, 2017 년 1 월, 트위터는 서비스에 Vine 상의 모든 비디오를 모은 아카이브를 선보였다. 사람들은 Vine에 있었던 것들을 영원히 계속 시청할 수 있었고, 다행히도 유저들의 노력과 결과물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되었다.
지금 당장 가장 좋은 방법은 공식 Byte Twitter 계정의 공지사항을 주시하는 것이다. 현재는 베타 버전 초대장을 직접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원하는 경우 Byte 공식 웹 사이트에 가입하여 이메일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곧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경우, Byte는 아마도 이메일 업데이트의 뉴스 소식을 통해 알려줄 가능성이 크다.
a.
기사의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역시나 의역이 많습니다)
https://mic.com/articles/193060/vine-followup-byte-is-in-beta-testing-heres-what-we-know#.wZ6idgtuk
b.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Vine의 공동창업자는 3명, 이 글에 등장하는 Dom Hofmann과 다른 2명, Rus Yusupov, Colin Kroll이다. 그들은 2012년 6월에 회사를 창업했고, 그 해 10월에 약 350억 정도의 금액(3천만 달러)에 회사를 트위터에게 판다. 기껏해야 5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위 기사에서처럼 그때 Vine은 아직 정식 런칭도 안 했을 때다. 2015년 11월엔 2억 명의 월간 액티브 유저가 있었지만.. 2017년 1월에 서비스는 사실상 종료된다.
정말 어마어마한 성장과 나락의 길을 경험한 숏 폼 플랫폼의 선구자이자 시조새.. Vine.
c.
Vine의 공동창업자 세명은 프러덕트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가히 천재적인 걸로 보인다. Rus Yusupovr과 Colin Kroll은 트위터에서 나온 후 라이브 퀴즈쇼의 시조새인 HQ Trivia를 만들기도 하고... 물론 탈도 많았다.
이후 Rus Yusupov은 HQ Trivia의 얼굴마담 격인 퀴즈쇼 진행자 Scott Rogowsky 쫓아내겠다는 협박을 한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하고, Colin Kroll은 트위터에서 근무할 때 성추문 스캔들도 있었다... 그리고 HQ Trivia에서도 공동창업자인 Rus Yusupov와 공동대표 자리를 놓고 힘 대결을 펼쳤다고도 한다. 하지만..
작년 말, Colin Kroll은 그의 아파트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였다. RIP, Colin Kroll.
d.
재밌게도 Vine의 공동 창업자 3명은 획기적인 프러덕트와 그에 따르는 시장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그 모든 과실들은 사실상 중궈들이 가져가는 형국이다.
Vine이 열게 된 숏 폼의 가능성을 지금엔 중국 기업인 ByteDance의 TikTok이 증명하고 있고,
라이브 퀴즈쇼인 HQ Trivia의 포맷도 사실 중국에서 작년 초에 더 빵 터졌다.
(한국엔 잼라이브와 더퀴즈라이브가 있다)
e.
그래서 Byte에게 쏟아지는 대부분의 시선도 과연 TikTok의 급부상과 함께 Instagram, Snapchat이 숏 폼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끼어들 빈자리가 있을까..? 가 대부분이다.
물론 Dom Hofmann은 개인적으로 TikTok의 팬이라고 밝히고 있고, TikTok이 집중하는 립싱크 카테고리와 Z세대보다 조금 더 다양한 콘텐츠 카테고리, 그리고 넓은 나이대 타겟을 차별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는 있다.. 물론 북미에선 홈그라운드 이점도 무시 못할 거다.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쩐의 전쟁이 되어버린 숏 폼 시장의 분위기를 볼 때 Byte의 시작은 아직 숨겨진 특별한 피쳐가 없다면, 조금 불안하긴 하다. 실제로 해당 프로젝트는 Dom Hofmann의 개인 주머니에서 대부분 사업 자금이 나온 것 같은데(공개적으론), 중간에 자금 사정 등으로 잠깐 프로젝트가 홀드 되기도 했다고 한다.
f.
Vine과 같은 서비스는 그냥 어린애들이 놀려고 쓰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아서... 근데 또 Byte가 Z세대만 only 공략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는 바람에 조금 갸우뚱하셨다면. 아래 Vine의 흥미로운 지표들을 한번 보자.
미국의 디지털 인구에 대한 Vine영상의 도달률 14% - 2015년 4월
Vine의 유저 중 밀레니얼의 비율 71% - 2015년 9월
Vine의 유저 중 18~24세의 비율 28% - 2015년 2월
출처 - https://expandedramblings.com/index.php/vine-statistics/
밀레니얼 세대가 대략 1980년대 초(1980~1982년)부터 2000년대 초(2000~2004년)까지 출생한 사람들을 나타내고 있으니.. 사실 엄청 광범위하긴 하다. Z세대는 대략적으로 1995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인데. 뭐 요즘은 다들 Z세대 Z세대 하지만, 그들을 제외하고도 Vine을 경험한 밀레니얼들의 시장도 꽤나 크지 않을까 싶다.
g.
https://twitter.com/rus/status/791681274339622913?lang=en
Vine의 가능성을 트위터에 판 Rus Yusupovr은 훗날 이 한마디를 업계에 남긴다.
"Don't sell your 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