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십구년 유월 둘째주
최근엔 정말 오랜만에
TV 드라마를 좀 보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봄밤'인데-
조금은 지루하고 답답하다 싶을 정도의 흐름과 주인공들의 모습.
그리고 그 상황들을 진득하게 담아내는 안판석 아저씨의 연출이 돋보이는 드라마다.
여기저기서 대단한 것들을 쉬지 않고 마주하는 요즘.
이 드라마는 예전처럼 그냥 TV 드라마 같아서
오히려 좋다.
1. Oscar Dunbar -Spring Rain_봄밤(One Spring Night) OST
https://www.youtube.com/watch?v=HQ0CiEviXiA
앞서 말한 드라마 '봄밤'의 OST 중 하나다.
OST의 다른 2곡은 안판석 연출의 전작인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서도 함께 한
Rachael Yamagata의 곡들인데,
이 곡만 사실 처음 들어보는 런던 출신의 Oscar Dunbar 곡.
Rachael Yamagata의 'No Direction', 'Is It You'가
드라마의 특정 상황 속 주인공의 감정 상태를 대변하는 느낌이라면,
Spring Rain은 그냥 그대로 '봄밤'의 분위기를 가장 잘 전달하는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Seasons change
Gone away then back again
Every sign I see is you
I am tired of hiding how I feel
Every sign is telling me it's real
Oscar Dunbar -Spring Rain 중에서
2. 오존(O3ohn) - Somehow
https://www.youtube.com/watch?v=GXqvBKnCNEo
새로운 EP앨범이 조금 아쉽기도 했고,
오존은 한동안 너무 많이 들었던 터라
최근엔 플레이 리스트에 한동안 빠져 있었는데..
이 뮤직비디오를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면서
다시 빠져들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노래보단 이 뮤직비디오에-
화면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보일 거다.
우리의 삶 속에서 알게 모르게
움직이는 것들이
I was in a cave when that worry keeps turn back
Was in the dark when I’m dueling with fire
How many thoughts would it take to be rounded?
오존(O3ohn) - Somehow 중에서
3. 언니네이발관 - 홀로 있는 사람들
https://youtu.be/1Vx5KvY2pyA?t=2125
언니네 이발관 앨범의 노래들을 다시 듣는 건
나의 일상생활 속에서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냥 1년 중 적당한 때가 되면 감기가 걸리고,
더워졌다 싶으면 옷장에서 반팔 티셔츠를 선반 앞으로 꺼내 놓는 일처럼-
나이 기억 그 모든 꿈들
그저 다 모두 다 그래 그래 그래
너에 대한 나의 모든 꿈은 이렇게 깨져버리고
나는 다시 남겨졌네
말하고 싶어
그 모든 게 니 잘못은 아니라고
원하고 있어
이런 나의 마음들이 전해지길
언니네이발관 - 홀로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냥 그렇게 적당한 때가 오면
멍하니 앉아
언니네 이발관 앨범을 듣는다.
특별한 이유도
크게 바라는 것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