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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맫차 Sep 17. 2019

그러니까 곧 뜰 노래_열 번째 트랙

이천십구년 구월 셋째 주

여름이 갔다.

지난번 그러니까 곧 뜰 노래 때는 봄밤을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여름이 갔다라는 걸 느끼는 순간은

늦은 밤 창문을 열었을 때 휙-하고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에서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후덥지근하지 않고,

창문을 열고 잠들면 감기 걸리겠다는 생각이 드는-

여름이 지난 공기의 온도.


올여름에 줄기차게 들었던 3곡을 꼽았다.



1. 죠지 (george) - camping everywhere [DF LIVE]

https://www.youtube.com/watch?v=uoeWmwaLbbc

올여름 내 최애 플레이리스트 1위(최다 재생곡)

이 노래만 있으면

사무실에서든

꽉꽉 막히는 차 안에서든

뒹굴뒹굴 방구석에서든


덩실덩실 풀밭에서 캠핑하는 기분이 났다.

Boat와 let's go picnic까지 쭉- 이어서 들으면

세상 행복한 여름날이었다.


맨 발로 걷고싶어
따사로운 햇볕아래
짐들을 풀어놓고
풀 가득한 공원에
마구 뛰어다니는
개들과 놀고싶어

죠지 (george) - camping everywhere 중에서


2. 88RISING - Midsummer Madness ft. Joji, Rich Brian, Higher Brothers, AUGUST 08

https://www.youtube.com/watch?v=VPSoNx1gyQ4

뭐랄까

Asian의 힙함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주고 있는

88Rising에 그럴싸한 감사함을 느낀다.

(중국어로 랩 해도 간지나니까)

베이징에서 그들의 투어를 본 기억 덕분에

더 자주 듣게 된 트랙-

Rich Brian의 새 앨범은 기대보단 별로였지만,

Midsummer Madness는 여름밤 드라이브하면서 듣기에 딱이었다.


Last night, I lost all my patience 
You were fucked up, I was wasted 
Midsummer madness 
I can't take it no more, no more 

88RISING - Midsummer Madness 중에서


3. Ohashi Trio - Grapefruit Moon

https://www.youtube.com/watch?v=wN01zRGmf64&list=PLnDvdQvRhaIgG1PpH_yQ-wd3B8ehTNxxS&index=60

이름은 Trio지만 

사실상 Ohashi의 원 맨 밴드-

나긋나긋한 그의 목소리와

찰랑이는 멜로디 사이로

자몽달을 듣고 있다 보면

그렇게 덥고 습하던 여름밤도

쉬이-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grapefruit moon,
one star shining,
shining down on me. 

Ohashi Trio - Grapefruit Moon 중에서


이 노래들과 함께

2019년 여름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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