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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E스포츠 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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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마태 Oct 11. 2023

경기장Ⅱ

Chapter9-2 지역경기장의 활용

지역 경기장의 활용


집필하는 시점에서 부산, 광주, 대전에서 지역 상설 경기장이 오픈했다. 그전까지 상설 경기장은 전부 서울에 있었다. 지금도 서울에 있는 상설 경기장이 지역의 모든 곳을 합친 수보다 더 많다. 이후 진주와 충남이 예정되어 있다. 부산과 대전은 아레나형이고 광주는 극장형이다. 전부 스튜디오 규모이고 부산과 대전이 좌석이 약 500석이고 광주는 대략 1,000석이다. 지역 경기장은 공공 기관이 운영한다. 구축당시 스펙(수준)에 관한 우려가 있었다. 케이블TV 방송국 구축이 기준이었다. 몇몇 전문가들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는 달랐다. 인터넷 송출 전용이었다. 문제는 없다. 오히려 준수하다.  

   

경기장은 늘 가동률에 대한 고민이 있다. 안정적인 경기 유치 필요 했다. 국내 이스포츠 리그는 대부분 서울에서 열린다. 이스포츠 역사가 20년 정도라면 20년 내내 서울에서만 리그가 열렸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경기를 분배받거나 지역에서 리그가 열려야 했다. 지역 경기장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서울에서 개최하고 있는 리그를 지역 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을 수 있다. 반대로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었던 리그의 인기가 지역 경기장 구축의 근거가 되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지역 경기장 운영 기관은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를 지역으로 유치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다만 서울에서 개최되는 리그의 지역 유치는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스포츠는 리그는 공공재가 아니다. 공공재가 아니기 때문에 공적 자본을 투여하기가 까다롭다. 공적 자본 투여는 타 게임사와의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스포츠는 전통적으로 게임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인식된다. 공적 자본이 특정 게임의 마케팅을 대신해 주는 꼴이 돼버릴 수 있다. 결국 민간 자본 투자에 의지해야 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은 지역에서 공공 자본 투여 없이 민간에 메리트를 주기가 쉽지 않다.


리그가 운영되는 장소는 스튜디오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곳은 방송사다. 현재 방송국은 서울에만 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단발성이 아닌 경기를 진행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영구적인 제작팀을 구축한다는 뜻이다. 한 주에 여러 번 경기를 해야 한다면 지역에 상주하는 제작팀 없이는 불가능하다. 팀 입장에서는 선수와 매니저가 서울에서 지역으로 내려가야 한다. 체류를 지역에서 비용을 지급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공적 자금 투여 대상이 아님과 동시에 민간 자본인 퍼블리셔와 팀에 그 비용 지출을 강요하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지역 경기장에서 리그를 소화한다는 의미의 지역 유치가 이래서 쉽지 않다.   


지금 상황을 체크해 보면 경기장은 이미 완공되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아직 지역에 방송사는 없다. 방송사가 없기 때문에 경기가 있을 경우 방송사가 있는 곳에서 인력이 내려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체로 서울에서 지역으로 내려가고 있다. 어딘가로 간다는 것은 제약이 있다는 의미다. 중장기적 경기장 활용에 있어 이 이슈는 여하튼 해결을 해야만 한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과도기로 판단해야 맞다. 따라서 과도기라는 점을 고려한 상태에서 현재 확인해야 할 현황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앞선 챕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스포츠를 소비한다는 의미는 두 가지다. 이스포츠를 방송 영상 콘텐츠로 소비하는 것과 이스포츠 경기에 참가함으로써 소비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를 아마추어 대회 개최라고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시민들이 지역에서 개최되는 이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경기장에 모인다면 경기장의 건립 목적에 맞는 실현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장은 경기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다. 방송이 목적이면 스튜디오라고 불러야 한다. 현재 지역에서는 학생부, 직장인, 장애인 등이 참가하는 다양한 대회가 경기장을 활용해 개최되고 있다.


아마추어 대회는 사업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방송으로 제작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방송으로 제작을 한다고 해도 뷰어쉽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후원사 유치나 중계권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유튜브 채널에 올려도 광고 수익 분배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조회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브랜드 가치가 없기에 상품이나 티켓을 판매하는 경우가 없다. 참가비를 거의 받지 않는다. 다만 모든 경기장은 방송을 할 수 있는 설비가 잘 갖춰져 있다. 그래서 방송 제작을 하는 것 자체는 부담이 크진 않다.   

 

현재는 대부분 공공 기관에서 이스포츠 대회 개최를 위한 집행 비용을 부담한다. 지역민을 위한 집행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만족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사업은 계속 집행할 근거는 된다. 그러나 집행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그것이 경기장 운영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인 것은 아니다. 이스포츠는 사업이자 경제이다. 지역 이스포츠를 문화 생활 수준으로만 설명하려 한다면 이는 불필요한 격하가 된다. 지역 경기장을 활용해 사업성이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인프라인 경기장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 기업이 출현해야 한다. 기업이 창출한 수익을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어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 특별히 방송 제작을 베이스로 하는 대회 운영 전문 기업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시설도 낙후된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은 지역에 세금을 낸다. 세금으로 인프라를 재정비 할 수 있다. 퍼블리셔와의 연계도 필요하다. 게임 홍보와 마케팅 수단으로 경기장이 활용되는 것을 추진해야 한다. 지역 경기장 관계자들은 모두 이 목표를 가지고 있다.


추진된 사업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연속되는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것과 또 언제가 있을 가시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는 일종의 투자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투자란 자원과 시간이다. 현재로서는 기업이 지역에서 경기장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려 할 때는 금액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시도가 유의미한 가치를 가져올 때까지 충분한 참아줌도 필요하다. 서울이 20년이 넘는 세월 속에서 경험해 온 것을 토대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지역은 단기간에 해내야 한다.


시장은 지역 경기장에서 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보고 지금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자신이 진행할 사업을 대입하여 지역에서 실현이 가능한지 체크해 보게 된다.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지역 경기장 활용을 결심을 할 수 있다. 달려갈 방향만 맞다면 결과는 발생한다. 그때가 되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은 전부 과정에 불과해진다. 2022년 봄, 리그오브레전드 글로벌 이벤트인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을 부산에서 유치했다. 이때 지역 경기장인 BRENA(부산 이스포츠 경기장)를 활용했다. 안정적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모습을 글로벌 단위의 시장이 관찰했다. 그 결과 2023년 7월에는 WCG가 개최되었다.


뷰잉파티


태생이 디지털콘텐츠인 이스포츠는 소비자를 위한 경험이 대부분 디지털 정보다. 그런데 예상외로 경기장에서 전달되는 현장감은 전통스포츠만큼이나 중요하다. 이스포츠에서의 현장 경험이란 스크린과 사운드에서 비롯한 직접적 경험과 응원 열기 등으로 인한 간접 경험으로 나뉜다. 경기장이 아니어도 사람들은 모인다. 경기를 어딘가에 모여서 즐긴다. 뷰잉 파티는 보통은 이스포츠펍에서 열렸었다. 마치 축구를 호프집에서 보는 것과 흡사하다. 경기 현장에 직접가지 못한 지역의 관람객은 경기장에 비견할 현장감을 원했다.

 

펍은 왁자지껄하다. 쉽게 사람과 친해질 수 있다. 동네 펍에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TV로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이 혼자 집에서 TV로 보는 것보다 낫다. 만족할만한 대형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가 주는 경험은 없다. 따라서 경기장에 비견할 경험의 제공은 아니다. 잘 갖춰진 대형 스크린과 적절한 사운드 시설이 구축되어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산업이 가장 먼저 떠올린 곳은 영화관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이스포츠 대회들의 뷰잉 파티가 영화관에서 꾸준히 열려오고 있다. 지역이라고 해서 영화관이 없는 곳은 없다.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는 영화관이라면 해결된다. 그래서 만족도는 높다. 다만 영화관은 현장감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다. 영화 관람과 이스포츠 관람은 본질이 다르다. 관객의 응원 열기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웠다. 경기장에서의 현장감을 온전히 살리기가 힘들다. 진입 시부터 느껴지는 특유의 경기장 분위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라 풀이할 수 있다. 이스포츠를 경기장에서 보는 이유 중에 하나는 좋아하는 팀을 마음껏 소리 내 응원하기 위해서다. 선수들의 멋진 퍼포먼스가 나오면 소리를 지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팀의 실수가 나오면 탄식을 내뱉고도 싶다. 진입할 때 이미 이 소리가 들려야 한다.


보통의 영화관 분위기는 이와 같은 경기장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우리 팀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거나 상대 편에 야유 등과 같은 소리를 지르는 분위기가 아니다. 반면에 경기장은 전부 가능하다. 영화관이 전달하는 디지털 경험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또 마음껏 응원도 해도 된다. 대부분의 인기 이스포츠 경기는 서울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지역 이스포츠 팬들은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경기장에서 주는 경험을 중시하는 이스포츠 팬에게 경기장 뷰잉 파티는 유의미한 대안이 된다.


지역 경기장에서 라이브 경기를 상영하고 지역민이 만족한다면 그 사업은 추진 가치가 있다. 지역민에게 문화생활을 제공하는 장소라는 설정이 가능해진다. 영화 등을 상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시민들이 경기장을 방문하고 이런 이벤트가 앞으로도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뷰잉 파티는 계속 열릴 수 있다. 다만 단순한 경기 상영이 뷰잉 파티의 목적인 것도 시민들이 원하는 전부인 것은 아니다. 뷰잉 파티이지만 뷰잉 파티 장소에서만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은 있어야 한다.


현재로서 지역에서 뷰잉 파티를 개최한다면 그것은 그 시기에 예정된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유치할 수 없는 대회들이 있다. 이 경우에는 지역에 경기가 없을 때만 가능하다는 논리를 넘어설 수는 있다. 대부분의 경기장은 스튜디오 급(협소한 규모)이기 때문에 결승전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 지역 팀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런데 결승전이 지역에서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이때 지역에서 경기장에 모여 결승전 관람을 원한다면 단순 상영을 넘은 이원 중계 등도 가능하다.


영원히 지역에서는 유치할 수 없는 대회도 있다. IEM 카토비체는 카운터 스트라이크(FPS 게임명)로 유명 대회이지만 카토비체가 아닌 지역에서 열리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팬덤은 있다. 만약 퍼블리셔(혹은 개최사)와 경기장이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이 제시될 수 있다. 이때는 탈 지역민을 위한 행사가 된다. 외지에서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든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일 될 수 있다. 여하튼 지역에 왔으면 여기서 먹을 것을 사 먹고 잘 곳을 알아본다.  

 

뷰잉 파티가 실제 경기와 다른 점은 선수의 유무다.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에는 게임을 하는 선수가 있다. 반대로 지역 뷰잉 파티장에는 게임을 하는 선수가 없다. 그런데 경기가 실제 진행되는 경기장에서도 뷰잉 파티장에서도 경기는 사실 거의 스크린으로만 상영이 된다. 이스포츠 경기는 사람이 한다. 그러나 경기 발생 장소는 게임 속이다. 모든 관객은 경기 중에는 선수를 보지 않고 게임 화면을 본다. 또한 경기장이든 뷰잉 파티장이든 전부 같은 화면을 본다. 전부 딜레이(지연)된 정보다. 경기장이든 뷰잉 파티장이든 보이는 화면에서는 아직 경기 중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미 선수의 경기는 그전에 끝났다.


시사회에 초청을 받아 영화관에 간다면 주인공이 직접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개가 끝나면 영화를 같이 보기도 한다. 영화가 한참 상영이 되고 있을 때는 모두가 영화를 본다. 주인공을 보는 사람은 없다. 물론 영화는 만들어 놓은 것을 보는 것이고 스포츠는 만들고 있는 것을 본다는 차이는 있다. 그러나 만들고 있다고 해도 만드는 모습(선수의 움직임)은 보지 않는다. 내려진 명령으로 인해서 움직이는 캐릭터를 화면으로 본다. 경기장에서 보는 것은 결국 만들어져 가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선수가 조작하는 캐릭터의 움직임을 경기장에서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래서 영화 시사회의 예와 본질이 다르지 않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광화문 거리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서 매회 100만 명 이상이 모였다. 그런데 광화문 거리에는 선수도 경기도 없었다. 선수는 인천 문학 경기장, 부산 아시아드 스타디움, 광주 월드컵 스타디움 등에서 경기를 하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장소임에도 사람들이 모였다. 거기서 스크린으로 경기를 봤다. 응원 대장들은 간절한 염원을 담아 선수에게 기를 보내자고 피력했다.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응원은 열기에 열기를 더했다. 모인 시민들과 응원 대장들과 응원가와 일부 연예인들까지 합세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문화는 상품성이 있다. 붉은 악마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실제 붉은 악마인 선수는 그 장소에 없어도 상관이 없다. 경기일이면 주변 상권들은 대목이다. 뷰잉 파티는 단순히 경기를 틀어주는 것 이상이 될 수 있다. 경기를 보는 것을 넘을 수 있다. 문화가 되면 가능하다.


문화가 위한 방법들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샌드박스게이밍은 부산을 연고지로 한다. 샌드박스게이밍의 뷰잉 파티가 부산 경기장에서 진행된다면 부산 경기장 전용 편파 중계방송을 도입해 볼 수 있다. 응원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독창적인 문화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도 있다. 경기가 없는 비시즌이 되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을 직접 만나는 이벤트를 열 수도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팀 연습실에서 경기를 하고 방송으로 제작해 송출했다.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다. 샌드박스게이밍 선수는 연고지인 부산의 경기장으로 가서 경기를 하고 다른 팀은 다른 지역을 연고로 하는 곳의 경기장으로 가서 경기를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경기를 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경기 후에는 각자의 경기장에서 팬 미팅을 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LCK 결승전을 CGV에서 생중계한다. 전국 33개 극장에서 진행했다. 단순한 라이브 상영을 넘어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한 쇼핑라이브 식전 행사도 같이 진행했다. 영화관 방문객은 이 라이브 쇼핑으로 LCK 전용 관람권, 스페셜 티켓, 굿즈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무선 충전 마우스 패드, 모니터 조명, 무선 충전기, 피규어 등도 특가로 판매했다.

 

경기장에 상대가 있는 것과 상대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 것도 경기의 재미에 의미를 부여한다. 상대를 우리 홈에 부르고 상대 팀을 이긴 후 상대가 실망하는 표정을 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재미 요소다. 그래서 다른 방법들이 있는 것이 반드시 어떤 답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도 발전이 필요 없지도 않다. 뷰잉 파티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는 시점이 와도 뷰잉 파티가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끝으로 이스포츠라는 프레임을 벗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벡스 스튜디오는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아니다. 그러나 여러 이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최근 지어지고 있는 공간들은 이스포츠가 가능하다는 것을 슬쩍 끼워 넣는다. 2023년 발표된 자료에는 스타필드 청라에 차세대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 공간인 멀티스타디움의 건립이 계획되어 있다. 멀티스타디움은 2만 1천 석 규모이다. 프로 야구 경기는 물론 K-POP, 아티스트 공연, 그리고 이스포츠 국제 대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연장선상에서 국제 대회 종료 등으로 인해 이미 활용이 완료된 경기장에 한해서는 용도 변경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다. 대형 스튜디오나 컨벤션 센터 등을 기획하고 있다면 이스포츠 경기도 할 수 있도록 미리 구조화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 스튜디오 이상의 규모에서 스튜디오 제작비 수준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면 주최사의 입장에서의 대회 개최 사업성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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