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90을 위한 소소한 팁들
FLIGHT LOG
추위를 무릅쓰고 겨울의 찬 바람을 가르며 비행을 즐기는 그런 부지런함 따위는 나와는 관계없습니다. 나의 저중심 레이싱 드론은 서리를 기다리는 시래기 마냥 벽에 걸려만 있습니다.
겨울은 미니 드론의 계절이죠. Tiny Whoop와 QX90을 번갈아 날리면서 QX90 용 물품들이 소소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QX90을 위해 연구한 팁을 공유합니다.
프로펠러
Tiny Whoop와 달리 여러 종류의 프로펠러를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모터 샤프트가 달라도 0.5mm 드릴로 가공하면 QX90에 딱 맞거든요
QX90 용, Eachine H8 용 그리고 Blade 사의 미니 프로펠러입니다. 프로펠러 폭이 넓은 것이 당연히 양력을 더 많이 만들기 때문에 QX90과 Blade가 좋았습니다. 특히 Blade는 QX90과 비슷한 출력을 가지지만 소리가 좋습니다.
날개가 많으면 당연히 출력이 좋아질 거란 기대에 주문한 3엽 프로펠러는 기대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쫀득쫀득한 느낌과 부드러운 소리가 비스킷을 먹다가 찹쌀떡을 배어 무는 느낌을 줍니다.
가장 높은 양력은 Parrot의 프로펠러라고 합니다. 기회가 있으면 한번 사용해봐야겠습니다.
프로펠러가 잘 빠질 때
비행 중에 뜻하지 않은 플립 기술이 시전된다면 아마 프로펠러가 빠져서입니다.
이때는 프로펠러 고정 홀에 순간접착제를 조금 바르면 됩니다.
DC 모터의 죽음
DC 모터는 수명이 짧습니다. 특히 QX90은 더 쉽게 고장이 납니다.
DC 모터가 망가지는 원인은
열 때문에 코일 어딘가의 코팅이 녹아 안에서 쇼트가 나거나 (이런 상태가 되면 모터가 돌기는 하지만 쉽게 뜨거워 지고 좀처럼 호버링이 되지 않습니다.)
브러시가 마모되어 끊어져 버리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손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면 사각사각 하는 소리가 나죠.)
QX90은 여분의 모터가 2개 더 있지만 마침 남은 모터가 회전 방향이 맞지 않더라도 그냥 달아 사용하면 됩니다. 브러시 회전 방향을 고려해서 CW와 CCW 모터가 있지만 주문한 스페어 모터가 배달될 때까지 그냥
사용해도 좋습니다.
배터리 커넥터가 다른 경우
1s 600mAh 배터리는 전엔 소형 헬기에 많이 쓰였습니다. 커넥터만 바꾸면 QX90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명이 끝난 배터리 커넥터를 잘라서 젠더를 만듭니다.
불행히도 0.7g 정도 비행에 무리가 더해집니다.
더 불행한 것은 이 배터리는 방전율이 20C밖에 되지 않아 좀처럼 출력이 나오지 않네요.
QX90 보호 케이스
안테나가 위로 툭 튀어나온 QX90은 가방에 넣기가 곤란합니다. 안테나를 개조하면 되지만 안테나를 보호하는 케이스를 만들면 됩니다.
투명 PET 재질로 만들어진 QX90 전용 케이스는
이렇게 기체를 보호하고 프로펠러를 고정해 줍니다.
적당한 파우치에 넣어서
닫으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구하냐고요?
슈퍼마켓에서 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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