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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에 눈깔 달기

FLIGHT LOG

by Matthew Min 민연기

레이싱 드론에 눈이 되는 FPV (First Person View) 장치는 그것만으로 정말 재미있는 장난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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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크기의 카메라에 배터리만 연결하면 촬영된 영상을 전파로 송출하는 초소형 방송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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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이 미덕인 드론에는 이렇게 껍질을 벗겨 조금이라도 가겹게 만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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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거운 제품이라는 Eachine EF-01도 고작 5.1g 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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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의 (+)와 (-)가 반대인 것만 빼면 세상 재미난 장난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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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에 맞게 더는 가지고 놀지 않는 드론에 양면테이프로 붙이면 FPV 드론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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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자동차에 탄 듯 운전을 즐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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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은 자동차도 더 큰 자동차도 운전할 수 있죠.

이렇게 FPV 장치로 장난감에 눈을 달아 보는데 푹 빠진 저는 음주운전을 즐기다 자동차 전복 사고로 FPV 안테나가 부러지는 중상을 겪기도 합니다.

https://youtu.be/seOfwkTd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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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건으로 수리를 해서는 장난감 열차에도 달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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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V 장치보다는 영상을 수신하는 장치가 더 복잡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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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에 고속 철도를 탄 듯한 기분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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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이나 열차 충돌 같은 사고는 탄성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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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hFF69Gn97o

이제 제대로 된 철도 모형으로 취미의 범위를 넓힐 동기를 부여받았으나

아내님의 거친 반대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FPV의 눈을 달아줄 궁극의 장난감을 만났습니다. 다카라 토미사의 적외선으로 통신g하면서 싸우는 쿠라타스 로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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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처럼 미끄러지면서 적외선 총을 발사하는 이 로봇은 상대 로봇이 쏘는 광선도 내구성 이상으로 피탄 당하면 죽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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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던 저는 이 FPV 장비와 반복되는 날카로운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가장의 권위를 되찾고 맙니다.
https://youtu.be/4Kr9WFIiqw8



그리고 FPV를 종이비행기에 달고 날려보거나 찬바람 부는 겨울 놀이터에서 연에 달고 날리다가 어지러워 멀미를 겪어보기도 했습니다. 연 실에다가는 절대 달지 마세요.
https://youtu.be/hH1cZuLS1wU

다음번엔 연 몸통에 붙여봐야 겠습니다.

그래도 이 FPV 장난감 덕에 세상이 5.8GHz 만큼이나 재미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드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FPV미니드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5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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