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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Mar 24. 2019

방구석을 항공촬영하다. CineWhoope

FLIGHT LOG

https://brunch.co.kr/@dronestarting/574

유튜브에는 멋진 드론 영상이 많습니다. 

https://youtu.be/MI2tgUKK3Ds


일본에서 촬영된 이 영상이 그런데 영상 흐름이 꼭 TinyWhoop의 움직임을 닮아있었죠. 고화질이란 점만 빼고요. 이미 2018년 중반부터 CineWhoop라는 이름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하는데 저는 최근에야 알게 되었지 뭐예요. 하지만 CineWhoop를 파는 곳을 좀처럼 찾지 못했습니다. 없기 때문에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가장 재미있게 날리는 2.5” 프로펠러에 고프로를 묶고 날려봤습니다. 



73.1g이나 되는데도 괜찮습니다. 



원래 달고 다녔던 firefly cam를 때 버렸습니다. 이제 Whoop의 상징 덕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드론에 제대로 된 도면이 없습니다. 



물건으로 도면을 만드는 일을 역설계(reverse engineering)라고 합니다.  3D 스캐너가 있으면 더 쉽겠지만 그래도 다시 손봐야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https://m.blog.naver.com/smoke2000/220806278427


3D 스캐너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쓰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그리기로 했습니다. 



완성된 드론 모델링을 기본으로



덕트를 그립니다. 



외출할 때 3D 프린터에 물려놓고 간다고 시간을 확인 안 하고 그냥 출력했습니다. 출력 시간이 17시간!!!!! 무게가 142g!!!! 날기는 할까요?



아 몰랑. 3D 프린터로 출력합니다. 지금까지 출력했던 모델 중에 가장 큽니다. 3D프린터가 작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에요. 



빌드 플레이트가 수평이 안 맞았는지 바닥이 엉망이네요. 



그렇게 만든 덕트 무게가 96.1g이나!!!!



심지어 잘못 그려서 잘 끼워지지도 않습니다. 시간과 노력과 필라멘트가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다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한번 만들고 나면 어딜 고쳐야 할지 알게 되죠. 이런 시제품을 목업(mock-up)이라고 부릅니다. 원래 목업 제작은 대단히 비싼데 3D프린터를 이용하면 거의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산업계가 3D를 주목하는 이유죠. 



이런 긴 여정 끝에 완성했습니다. 



비행은 무겁습니다. 하강은 너무 잘 되는데 상승은 힘듭니다. 잠깐 비행했을 뿐인데 모터가 아슬아슬할 정도로 뜨겁습니다. 프로펠러 소리를 가려야 할 덕트는 완벽하게 고정하지 않아서인지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는데 어쩌면 이것 때문에 모터가 뜨거워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s://youtu.be/44jIHFprIP0


힘들게 만들었지만 모터도 배터리도 너무 혹사해서 즐기기엔 무리 같아요.


새 드론을 살 때가 되었나 봐요. 최근에 CineWhoop라는 이름의 드론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더 많은 드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FPV미니드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584005


상상을 현실로 만드세요 : 3D 프린터 (미래의 과학자와 공학자가 꼭 알아야 할)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33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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