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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Jan 30. 2020

FPV 고글 안테나를 빠르게 조립하는 법

FLIGHT LOG

점심 비행을 즐기러 공터로 향하는 발걸음은 항상 바쁩니다. 고작 배터리 2-3개 분량의 비행이라도 호버링까지 절차가 복잡하거든요.


https://brunch.co.kr/@matthewmin/156

그늘을 찾아 의자도 꺼내야 하고 조종기를 켜고 드론에 배터리도 연결하고 고글에 안테나도 끼워야 합니다.


그 중 가장 귀찮은 건 고글 안테나를 끼우는 일이죠. 배터리 커넥터는 쑥 집어넣으면 그만이지만 안테나는 몇 번을 돌려 끼워야 합니다. 두 전파중 강한 신호를 선택하는 다이버시티 수신기는 그런 안테나가 2개나 됩니다. Eachine 고글은 4개나 되죠.


다이버시티 고글은 서로 다른 안테나를 사용합니다. 각각의 장점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테나들이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 있어 호버링을 시작하기전에 안테나를 끼우다가 맥이 다 빠져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안테나를 쉽게 끼울 방법을 고민하며 출근도 하고 밥도 먹고 야근도 하고 게임도 하고 놀면서 고민하던 어느날 즐겨보는 Joshua의 유튜브 채널에서 재미있는 제안을 만났습니다.


전 방향을 감지하는 옴니(Omni) 안테나와 전면을 집중해서 전파를 감지하는 패치(Patch) 안테나 두가지를 쓰는 대신 같은 옴니 안테나 2개를 써보는게 어떻겠냐고요.


설득력 있는 의견입니다.


안테나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옴니 안테나는 옆면에서 가장 강하게, 그리고 안테나 끝이 향하는 방향으로 수신율이 약해지는 특성을 가집니다.


그래서 조종기의 전파를 수신하는 드론 안테나는 서로 직각이 되도록 고정합니다. 한쪽 안테나가 전파를 수신하지 못하는 방향이 되면 다른 안테나가 수신할 수 있을 테니까요.



요란하게 비행하는 프리스타일 드론은 하나는 가로로 다른 안테나는 세로가 되도록 배치하기도 하는데 서로 직각이 되도록 설치하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영상 전파를 수신하는 FPV 고글도 마찬가지 입니다. 옴니와 패치 안테나를 쓰는 경우 드론이 옴니 안테나가 향한 방향에 있다면 수신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패치 안테나는 전면의 전파외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래서 90도로 배치된 옴니 안테나는 모든 방향에 전파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옴니 안테나는 패치 안테나보다 수신율이 좋지 않아 드론이 바로 정면에 있어도 영상 화질이 패치에 미치지 못합니다. 바로 앞에서 서킷을 도는 레이싱 드론이라면 패치 안테나 만으로 깨끗한 영상 전파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옴니 안테나 2개가 고글 안테나를 빠르게 조립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요? 안테나 부피가 작아져 안테나를 빼지 않고도 고글 파우치에 들어가는 거냐고요?


아뇨.


안테나를 안빼기로 했어요. 그냥 수신기를 통째로 빼면 안테나를 분리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수신기를 좀더 쉽게 빼려고 당기기 쉽게 끈도 달아 주었습니다.



이제 이렇게 분리한 수신기를 한꺼번에 넣으면 됩니다. 끼우기도 간편하죠. 안테나를 끼우고 빼는 시간에 드론을 조금더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테나 대신 수신기를 빼는게 옴니 안테나 2개 쓰는 것과는 아무 상관 없지 않냐고요? 앞으로 툭 튀어나온 패치 안테나는 수신기랑 같이 빼도 고글 파우치에 안들어 간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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