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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Nov 15. 2019

배터리 커넥터 종류에 상관 없이 충전하는 방법

FLIGHT LOG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Joshua의 유튜브에서 재미있는데 짧은 영상이 소개 되었습니다. 

https://youtu.be/CbQ8gBlV5TU

                            

이렇게 생긴 커넥터를 하나 만들면 병렬 충전기에서 어떤 종류의 배터리든 모두 충전할 수 있다는 거죠. 


https://brunch.co.kr/@dronestarting/480           

                     

솔깃한 이야기 입니다. 드론의 종류 만큼이나 배터리도 다양하거든요. 

https://www.rchelicopterfun.com/rc-lipo-battery-connector.html

                    

사실 배터리는 모두 LiPo 입니다. 다른건 커넥터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배터리가 등장할 때마다 충전기에 쓸 수 있는 젠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식이죠. 이런 젠더가 쓰건 안쓰건 군살처럼 자꾸 늘어납니다.


하지만 Joshua는 병렬 충전기에 메인 커넥터를 밸런스 커넥터와 연결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렇게 하면 배터리의 밸런스 커넥터만 병렬 충전기에 연결해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맞는 이야기입니다.

              


                        

LiPo 배터리의 밸런스 커넥터는 배터리 내부에서 이미 메인 커넥터와 연결되어 있거든요. 

            


https://oscarliang.com/parallel-charging-not-connect-discharge-leads/

                       

그러니 병렬충전기에서 이 단자들을 미리 연결하면 메인 커넥터를 충전기에 연결한 것과 다르지 않죠. 

               

물론 젠더의 전선으로 높은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젠더가 망가질 위험도 있습니다. 재미있지만 뭐 그렇구나 싶습니다. 

  

                   

이미 필요한 젠더는 다 있으니까요. 다른 젠더를 없에기 위해 젠더를 또 만들어야 하다니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시큰둥하다가 이 단자를 차라리 병렬 충전기 안쪽으로 연결해 볼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애증하던건 젠더가 아니라 병렬 충전기입니다. 

                 

                         

충전기는 절반 크기 밖에 안되거든요. 

             

                           

잠깐씩 비행을 즐기는 터라 많아야 3개 정도만 병렬충전을 합니다. 그냥 하나씩 충전하는 게 속편할 때도 많아요.


그렇게 낮잠도 자고 게임도 하고 웹툰 몰아보기를 하며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다가 궁극의 병렬 충전 커넥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밸런스 커넥터를 병렬로 연결하고

 

                        

이 커넥터가 충전기에 하나밖에 없는 밸런스 단자에 연결되도록 커넥터를 달아 줍니다.

               


                          

그리고 미리 끼운 메인 충전 커넥터에

    

                         

그대로 소형 병렬 충전 커넥터와 연결합니다. 고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클립을 펴서 연결합니다. 

        

                            

몇 셀 배터리인지 선택하기 위해 점퍼 단자를 만들고 혹시 몰라 절연재도 듬북 발라 둡니다. 

 

                           

이렇게하면 충전기보다 작은 병렬 충전 커넥터가 됩니다. 

 

                        

이렇게 연결되죠. 

  

                         

시운전을 해봅시다. 잘못될 경우 예상되는 현상은 3가지입니다. 새로 만든 커넥터가 화염에 쉽싸이거나 배터리가 불길에 쉽싸이거나 충전기가 화마에 쉽싸이겠죠. 


     

됩니다!!!! 메인 커넥터는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 커넥터를 끼운체로 충전기만 들고 다니면 그만입니다. 전기가 흐르는 철사 따위 그냥 가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간단하게 치수를 재고 



3D 모델링을 한 다음


                            

3D 프린터로 만들면 되죠. 


                  

물론 오래 쓸 물건이니까 질긴 Durable 레진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문구점의 플라스틱 자로 측정한 치수가 단번에 맞는 일은 흔치 않으니


                          

수정이 필요한 치수는 


                         

다시 끼워보고 확인하는 귀찮은 일이 필요하지만


                          

두번째 만들 때는 틀린곳 없이 꼭 맞겠죠?


                  

그래도 만드는 건 내가 아니고 3D 프린터니까요. 



잘 맞는 것 같으니



충전기와 어울리게 무광 검정으로 칠해주면



시제품이 아니라 제품 같아 보입니다. 



조립하면


     


                            

완성됩니다. 참 쉽죠. 


                       

충전기에 합체하면 이런 모양이 되죠. 



이제 어떤 배터리도 젠더 없이 충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터리도 3개까지 동시에 병렬 충전할 수 있구요. 


하지만 중국의 어느 공장에서 이것과 비슷한 물건을 조만간 만들어 팔지 않을까요?


미래의 지출을 미리 방어했습니다.

                           


더 많은 드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FPV미니드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584005

            

상상을 현실로 만드세요 : 3D 프린터 (미래의 과학자와 공학자가 꼭 알아야 할)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33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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