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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틱 새로 사기 전에 배터리부터

Daddy's Toy Workshop

by Matthew Min 민연기


조이스틱이 안 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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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버튼과 옵션 버튼을 동시에 한참 누르고 있으면 PC와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어 잘 쓰다가 한참을 서랍에 재워 두었더니 죽어 버렸나 봅니다.

https://m.blog.naver.com/smoke2000/221590549798


내구성이 생명인 조이스틱이 벌써 죽을리야 없겠지만 제가 산 조이스틱은 짝퉁입니다. 어쩐지 다른 곳보다 싸더라고요. 포장이 조잡한 걸 빼면 정품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는 소소한 문제는 그냥 뜯어고쳐 쓰고 있었죠. 그러니 서랍에 처박아 두었다고 고장 나다니 그럴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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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버리기 전에 내부를 잠깐 열어보아도 괜찮습니다.


https://brunch.co.kr/@matthewmin/221


언제부터인가 리튬이온배터리를 쓰는 제품들이 하나둘씩 죽기 시작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특성이 모두 같아서 크기와 용량이 비슷한 배터리가 있으면 쉽게 새 생명을 넣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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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류를 풀어 열면 배터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쉬운 집도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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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파란색 튜브로 덮인 배터리가 나는 짝퉁이다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PH 커넥터로 연결되어 간단히 바꾸어 끼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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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테스터를 꺼냈지만 측정 단자가 뭉툭해서 쉽지 않네요. 쓰레기통에 철사를 찾아 끼워 전압을 측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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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선이 붙으면 번개와 함께 안개가 나고 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리튬이온배터리 작업은 친구 내 집에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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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주머니 선풍기 개발하고 남은 배터리가 적당해 보입니다.


https://m.blog.naver.com/smoke2000/222060551452


하지만 커넥터가 없어서 원래 있던 커넥터를 이식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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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선을 자르면 되지만 동시에 자르면 니퍼에 전류가 흘러 번개와 함께 안개가 나고 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리튬이온배터리 작업은 친구 내 집에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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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배터리에 이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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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넣고 잠깐 켜 보았습니다. 잘 켜지네요.


이제 다시 살아난 조이스틱과 함께 게임에 정진해야겠습니다.


널 그냥 보낼 수 없어 미안해. 아직 우리 함께할 추억이 라이브러리 안에 많이 남았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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