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tthew Min 민연기 Mar 28. 2022

조이스틱 새로 사기 전에 배터리부터

Daddy's Toy Workshop


조이스틱이 안 켜집니다.


가운데 버튼과 옵션 버튼을 동시에 한참 누르고 있으면 PC와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어 잘 쓰다가 한참을 서랍에 재워 두었더니 죽어 버렸나 봅니다.

https://m.blog.naver.com/smoke2000/221590549798


내구성이 생명인 조이스틱이 벌써 죽을리야 없겠지만 제가 산 조이스틱은 짝퉁입니다. 어쩐지 다른 곳보다 싸더라고요. 포장이 조잡한 걸 빼면 정품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는 소소한 문제는 그냥 뜯어고쳐 쓰고 있었죠. 그러니 서랍에 처박아 두었다고 고장 나다니 그럴 수도 있죠.



그러니 버리기 전에 내부를 잠깐 열어보아도 괜찮습니다.


https://brunch.co.kr/@matthewmin/221


언제부터인가 리튬이온배터리를 쓰는 제품들이 하나둘씩 죽기 시작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특성이 모두 같아서 크기와 용량이 비슷한 배터리가 있으면 쉽게 새 생명을 넣어줄 수 있어요.



스크류를 풀어 열면 배터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쉬운 집도가 되겠군요.



촌스러운 파란색 튜브로 덮인 배터리가 나는 짝퉁이다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PH 커넥터로 연결되어 간단히 바꾸어 끼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테스터를 꺼냈지만 측정 단자가 뭉툭해서 쉽지 않네요. 쓰레기통에 철사를 찾아 끼워 전압을 측정했습니다.



이 두 선이 붙으면 번개와 함께 안개가 나고 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리튬이온배터리 작업은 친구 내 집에서 합시다.



지난번 주머니 선풍기 개발하고 남은 배터리가 적당해 보입니다.


https://m.blog.naver.com/smoke2000/222060551452


하지만 커넥터가 없어서 원래 있던 커넥터를 이식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선을 자르면 되지만 동시에 자르면 니퍼에 전류가 흘러 번개와 함께 안개가 나고 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리튬이온배터리 작업은 친구 내 집에서 합시다.



새 배터리에 이식했습니다.



배터리를 넣고 잠깐 켜 보았습니다. 잘 켜지네요.


이제 다시 살아난 조이스틱과 함께 게임에 정진해야겠습니다.


널 그냥 보낼 수 없어 미안해. 아직 우리 함께할 추억이 라이브러리 안에 많이 남았잖니.






작가의 이전글 탱크 만들기를 위해 커피를 마셔야 했던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