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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Mar 06. 2023

만들어진 과정을 이야기하는 장난감

MAtt's Toy Workshop

디지털 창작물이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기술은 많이 시도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NFT(non Fungible Token)가 등장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끌었지요. 물론 창작물의 소유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와 다르게 NFT를 위한 단순한 디지털 이미지가 공산품처럼 생성되기만 했지요.


어쩌면 NFT의 가치는 디지털 창작물을 넘어 모든 창작물의 가치를 증명하는 도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드라마 '더 글로리'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빈둥빈둥 놀면서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그동안 저도 이런저런 장난감들을 많이도 만들었거든요. 그 창작물이 하나뿐이라는 것부터 증명하려면 일단 실물과 디지털을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거죠.



만든 장난감들은 그 과정을 유튜브에 올려두었거든요. 이 디지털 기록을 실제 장난감을 연결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은 모두 이렇게 디지털 접속 주소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 주소를 일일이 기억하고 어디에 적어둬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그 주소를 확인하려면 인터넷이 접속되는 장치에 다시 입력하는 수고를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QR 코드를 이용하면 긴 주소를 그림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주소들을 이렇게 QR 코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편집한 QR 코드를 수전사 용지에 인쇄합니다.



이제 붙이고 싶은 부분을 자르고



물에 적시면 종이와 인쇄된 막이 떨어집니다.



인쇄 피막이 아주 얇기 때문에 조심히 다뤄야 합니다. 장난감 만들 때 많이 해봐서 익숙하지만 직접 출력해 본 건 처음이라 살짝 무서워졌습니다.



손가락으로 살짝 밀어서 살짝 붙인 다음, 인쇄된 피막을 지지하던 종이를 조심히 당겨 꺼냅니다.



남은 물은 화장지로 제거하고 데칼 연화제를 발라주었습니다. 데칼 연화제는 붙일 표면이 울퉁불퉁해도 인쇄된 피막을 연하게 만들어 어디든 잘 붙게 만들어 준다고 해요. 그래서 연화제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데칼을 붙이면 쉽게 찢어져서 꼭 붙인 다음 발라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만든 장난감은 QR 코드가 생겼습니다.



이 QR 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보면 자동으로 링크가 생깁니다.



이 링크를 통해서 이 장난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창작물을 디지털 세계의 정보와 연결했습니다.

https://youtu.be/5qv64FjR6zk


이제 이 동영상을 통해서 이 창작물이 만들어진 과정과 누가 만들었는지 보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증은 대기업 유튜브가 해주니까 믿을 수 있겠지요. 이제 이 장난감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한다면 장난감과 이 동영상 주소 정보가 들어 있는 NFT를 함께 전달하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소유권 정보는 블록체인 방식으로 안전하게 저장되겠지요.


이렇게 내가 만든 장난감은 대체할 수 없는 Non Fungible 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Non Fungible 한 정보를 Token에 넣기만 하면 NFT가 됩니다. Token은 계약 과정도 블록체인화한 이더리움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날짜의 이더리움 가격이 200만 원이고 제가 만든 장난감들이 복제하고 싶을 만큼 값이 나갈까 하는 아주 소소한 문제만 남아 있습니다. 하하하...





흑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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