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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에 맥세이프 붙이기

MAtt's Toy Workshop

by Matthew Min 민연기

사진 찍는 취미를 가지면 카메라 주변에 물건이 하나둘 증식합니다.


스마트폰으로도 썩 그럴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자 스마트폰 주변에 물건이 하나둘 증식했어요.

그중에 하나가 다리가 구부러지는 이 삼각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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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카메라뿐 아니라 무거운 카메라도 견딜 수 있어 나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작 스마트폰에 사용하기에는 불편합니다.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집게가 너무 강하거든요. 주의하지 않고 그냥 끼우면 스마트폰 버튼이 눌려 한없이 사진을 찍거나 꺼지기도 합니다.


그 소소한 불편함에 서서히 멀어져 간 삼각대인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게 문제라면 여기에 자석으로 고정하는 맥세이프를 붙이면 어떨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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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달려가서 '팝핑거'입니다. 손을 끼우는 것보다 여기저기 유용하더라고요.

https://brunch.co.kr/@matthewmin/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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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을 당겨 늘리는 제품인데 어떻게 고정하면 좋을까 내부를 열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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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랑한 부분은 분리되지 않게 열로 녹여 융착이 되어 있습니다. 칼로 잘라버릴까 하다 이 고무에 구멍을 내서 고정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칼로 잘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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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구멍에 삼각대에 스마트폰 고정대를 끼웁니다. 어차피 잘라버리려고 생각했는데 찢어지면 그때 가서 고민하자고 억지로 벌어 밀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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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들어가네요. 대체 재질이 뭐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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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끼워 깔끔하게 원래 상태로 되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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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렇게 디자인한 물건같이 감쪽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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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은 그대로 동작하기 때문에 여전히 스마트폰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앞뒤로 두 개를 고정할 수 있죠. 그렇게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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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딱히 한 것 없이 완성입니다. 딱히 한 것도 없는데 그럴듯합니다. 더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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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세이프가 되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폰 케이스를 던지면 톡 하고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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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떼지 않으면 잘 고정돼요.

https://youtu.be/7rrqz_lXV2U


자석이 서로 달라붙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 자석으로 물건을 고정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입니다. 작은 문을 고정하는 데 사용되다가 가방에 쓰기도 했어요. 그리고 한참 자석으로 고정하는 물건이 등장하지 않았는데 작은 뚜껑에 쓰이더니 스마트폰을 충전하거나 무언가 고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변에 당연한 현상도 생각지도 못한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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