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tthew Min 민연기 Nov 02. 2023

삼각대에 맥세이프 붙이기

MAtt's Toy Workshop

사진 찍는 취미를 가지면 카메라 주변에 물건이 하나둘 증식합니다. 


스마트폰으로도 썩 그럴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자 스마트폰 주변에 물건이 하나둘 증식했어요. 

그중에 하나가 다리가 구부러지는 이 삼각대입니다.







액션 카메라뿐 아니라 무거운 카메라도 견딜 수 있어 나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작 스마트폰에 사용하기에는 불편합니다.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집게가 너무 강하거든요. 주의하지 않고 그냥 끼우면 스마트폰 버튼이 눌려 한없이 사진을 찍거나 꺼지기도 합니다. 


그 소소한 불편함에 서서히 멀어져 간 삼각대인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게 문제라면 여기에 자석으로 고정하는 맥세이프를 붙이면 어떨까 하고요. 



다이소에 달려가서 '팝핑거'입니다. 손을 끼우는 것보다 여기저기 유용하더라고요. 

https://brunch.co.kr/@matthewmin/283



주름을 당겨 늘리는 제품인데 어떻게 고정하면 좋을까 내부를 열어보았습니다. 



이 말랑한 부분은 분리되지 않게 열로 녹여 융착이 되어 있습니다. 칼로 잘라버릴까 하다 이 고무에 구멍을 내서 고정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칼로 잘라냅니다. 



그리고 저 구멍에 삼각대에 스마트폰 고정대를 끼웁니다. 어차피 잘라버리려고 생각했는데 찢어지면 그때 가서 고민하자고 억지로 벌어 밀어 넣었습니다. 



이게 들어가네요. 대체 재질이 뭐였을까요?



뚜껑을 끼워 깔끔하게 원래 상태로 되돌렸습니다. 



원래 이렇게 디자인한 물건같이 감쪽같아요. 



클립은 그대로 동작하기 때문에 여전히 스마트폰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앞뒤로 두 개를 고정할 수 있죠. 그렇게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뭐 딱히 한 것 없이 완성입니다. 딱히 한 것도 없는데 그럴듯합니다. 더 만족스럽습니다.



맥세이프가 되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폰 케이스를 던지면 톡 하고 붙습니다. 



일부러 떼지 않으면 잘 고정돼요. 

https://youtu.be/7rrqz_lXV2U


자석이 서로 달라붙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 자석으로 물건을 고정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입니다. 작은 문을 고정하는 데 사용되다가 가방에 쓰기도 했어요. 그리고 한참 자석으로 고정하는 물건이 등장하지 않았는데 작은 뚜껑에 쓰이더니 스마트폰을 충전하거나 무언가 고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변에 당연한 현상도 생각지도 못한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세상의 변화를 세상 재미있게 읽는 방법: 4차 혁명 표류기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40429637



작가의 이전글 세상 작은 드론 충전기를 괜히 산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