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LOG
2013년에 제가 가장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던 Nine Eagle 사의 Solo Pro라는 4채널 미니 헬기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답답하면 가끔 날려 봅니다. 좀 날다가 추락합니다. 영화의 추락 장면처럼요.
4채널이라 3D 비행 같은 걸은 어림도 없지만 그 작은 크기 때문에 방들을 비행하는 재미가 정말 좋았습니다. 아내 뒤통수에 충돌한 후 퇴출당하기 전까지는요. 지금은 책상 위에 장식처럼 걸려있는데 가끔 돌리면 내부 링크들이 멋지게 움직입니다. 드론과는 다르게 무언가 좀 더 기계스러운 멋이 남아 있습니다.
from hobbyking.com
이 모델의 배터리 커넥터는 이렇게 밖으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걸 2 Prong Align Style이라고 하나 봅니다. 이것을 가지고 놀 때는 배터리의 셀 이나 용량에 대한 개념도 없던 때라 요즘 한참 빠져있는 Tiny Whoop와 같은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했습니다.
이런 배터리를 대량으로 구매하고는 Inductrix에 동봉된 USB 충전기로 한 개씩 한 개씩 정성스레 충전하며 마냥 시간을 보낼 때까지는요.
바로 이런 충전기를 그때 구매했던 것도요. 비록 커넥터는 다르지만 배터리 자체는 같은 것이 아닌가까지 생각이 미치고는 두 커넥터를 연결하는 무언가가 있으면 이 충전기도 쓸 수 있겠다 싶었죠.
물론 안타깝게도 그런 커넥터는 세상에 없으니 만들기로 합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하고는 적당한 Pico 2핀 커넥터가 없어 4핀을 잘라 2핀으로 만들고 구리 테이프를 잘라 단자를 만듭니다.
커넥터와 납땜한 다음
조립하면 됩니다.
이제 Inductrix 배터리에 연결하면 2 Prong Align Style 배터리가 됩니다.
이제 전에 사용하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USB 충전기까지 한꺼번에 3개씩 충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이 Tiny Whoop를 즐기는 동료는 밸런스 단자를 연결한 병렬 충전 커넥터를 만들어 리튬 폴리머 충전기에 충전하면서 나에 또 이상한 거 만든다고 흉을 봅니다. 내가 보기엔 병렬 충전 커넥터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3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커넥터. 3s 배터리로 설정하고 200mAh 용량이니까 0.2A로 충전하면 됩니다.
더 많은 드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FPV미니드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584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