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어차피 지금은 없는 사람

by maudie

그 사람요, 그 사람은 노래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근데 사실은 나를 노래하게 하려고 그랬나 싶을 정도로 음치였거든요. 일부러 노래방에 가서 내기를 해요. 자신이 지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그 사람, 안타깝게도 매번 졌어요. 근데, 일부러 그랬다는 거 알아요. 일부러 자신이 지면 내게 무언갈 해주겠다고 하고 제 부담을 줄여줬어요. 참 귀여운 사람이었어요.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내가 주기만 하는 것이 본인은 내키지 않았나 봐요. 그래서 내기를 하고 나면 잔뜩 신이 나서 무언갈 해주려고 했어요. 아주 작은 것 하나라두요. 그럼 내가 거절을 못하잖아요. 얼마나 귀여운 사람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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