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꼬꼬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생각이 생각을 부르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결과적으로 나온 게 없다. 그냥 그대로 렉이 걸린 것처럼 주저리주저리 시끄러울 뿐이다. 암호로 가득 찼다. 도저히 나조차도 풀 수 없는 것들로 얽혔다. 나도 내 머릿속을 모르겠다.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는다. 무슨 의미를 가진 생각인 건지 어떤 걸 생각하고 싶은 건지 결론이 뭔지도 알 수 없는 생각에 갇혔다. 사실 생각들이 둥둥 떠다니는데 그 내용이 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한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답답한 마음이 든다. 시끄러운 머릿속을 조용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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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메모를 해둔 문장이 나를 숨 막히게 한다. 당시에 나는 어떤 기분이었길래 이런 메모를 해뒀던 것일까 하는 생각에 다시 턱끝까지 숨이 차는 기분이다. 어떤 기분이었을까. 저 생각이 나를 옭아매는 동안의 나는 어땠을까. 지금도 저 물음에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내 머릿속에 암호로 가득 찼던 것들을 풀어내지 못했다. 사실 그 암호의 물음들의 존재도 확인하지 못했다. 내 머릿속에 도대체 무엇들이 가득 찼던 걸까. 괜히 궁금해지는 새벽이다. 같은 기분에 곧 다시 잠길 것 같은 느낌에 오늘도 그날처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