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주우러 다닙니다.

나는 그저 그런 사람입니다.

by maudie

나는 문장을 주우러 다닙니다. 내가 깨어 움직이는 내내 나는 문장을 줍습니다. 그게 어떤 것이 자극이 되는지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대게 내게 자극이 되는 것들은 하늘과 구름이었습니다. 꽃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것들이 내게 문장을 건네주는지 선명히 그리진 못했습니다만 , 순간의 스치는 반짝이는 것들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머무는 공간에선 문장을 찾지 못했으니까요. 나에게 문장을 건네주는 것들에게 문득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게 어떤 모양이고 어떤 마음이고 어떤 생각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읽는 이의 마음까지 헤아리기엔 제 마음도 알 수 없으니까요. 어떤 생각이 들었던 나를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니까요. 그렇지만 내가 건네받아 전달하는 문장들이 지극히 주관적으로 해석된 이 문장들이 당신에게로 가 무엇이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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