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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Nov 19. 2020

잘 웃는 사람

헤프게 웃어도, 웃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나는 잘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 아니 헤프게 웃어도 상관없다. 활짝 웃을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한다. 지나치게 뚜렷한 이상형이다. 그게 친구든, 연인이든, 나와 관계를 맺는 누가 되었건, 잘 웃을 줄 아는 사람이어야 그 관계를 유지한다.


사람이라는 게 살아온 시간만큼 무지개색이었던 모습이 빠지고 무채색이 되어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의 관록으로 웃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없이 웃는 것도 좋지만, 그저 모든 걸 지나치려 웃는 모습이어도 제대로 웃을 줄 안다면 좋겠다. 단적인 예로, 내가 그간 맺어온 인간관계를 돌이켜 보면, 웃을 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웃게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또한 웃을 줄 모르는 사람의 대게가 성격이 어둡거나 예민하거나, 또는 공감능력이 떨어지더라.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벗어나선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고립된 곳에서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뾰족하게 굴더라. 그래서 나는 잘. 웃는 사람이 좋다.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대면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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