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그 아름다운 두려움

by maudie

깜깜한 밤이 지나 새벽이 오는 바다는 내가 당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는 걸까. 세상에 흩뿌려진 색 중에 나는 당신 색이 제일이라 할 만큼 잔뜩 예쁨으로 무장한 체로 내게 온다. 기대보다 훨씬 더 눈부신 그의 모습에 반가워 달려가 품에 안기고 싶었다. 오래 기다린 만큼 그 반가움이 배가 되었다. 하지만 역시 한 낮 꿈에 불과할 뿐. 기다려온 당신은 삽시간에 사라진다. 선명해진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가 보다. 그렇다고 싫증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그래서 짙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닌가. 발을 담가야 차가운 것인지 아는 것. 몇 번의 경험을 했다고 망설이는 내가 우습지만 그럼에도 망설일 수 있을 만큼 아름답다. 다시 내게 사랑할 용기가 생긴다면 그건 온전히 당신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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