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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Mar 31. 2022

미련

시작도 않은 일에 잔뜩 미련이 남았다. 그 사람 소식이 궁금해 나도 모르게 자꾸만 그 사람의 소식을 찾는다. 지나간 바람일랑 붙든다고 붙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어나가는 바람을 붙잡아 보겠다 또 미련이 안간힘을 쓴다. 어차피 그때로 돌아간다고 한들 결국 우리는 같은 선택을 하고 같은 시간을 흘려보내겠지. 남은 미련이 새어나간 바람을 타고 그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생각을 한다.

시계태엽을 감은 듯이 시간을 감아 당신의 온기에 한겨울 마음에 핀 봄을 다시금 옅게나마 붙들어 담아둘 수 있다면 나 그렇게 하겠다고. 그 마음 전해지면 좋겠다.


그럴리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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