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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Nov 01. 2022

당신은 안온한가요.

나 당신에게 마음이 안온하냐 묻습니다. 스스로에게는 하지 못하는 그 물음을 나에게 묻듯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안온한가요. 당신으로 물든 나는 언제쯤 안온해질까요. 마음에도 없는 미운 단어를 골라 내가 아픈 만큼 당신도 아파보라며 이 꽉 물고서 던지던 나는 지금 오랜 시간을 후회로 내가 미워 다시 이를 악 뭅니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방법은 오로지 이 것뿐인 듯합니다. 시끄러운 마음을 잠재울 방법이 없어 퍽 난감합니다. 나는 당신이 안온하길 바랍니다. 아니 어쩌면 바라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당신의 안온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닌 당신은 안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참으로 어리게도 말입니다. 욕심은 또 나를 아프게 합니다. 그럼에도 나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안온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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