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udie Dec 29. 2022

몽타주

기억의 조각 조각들을 합쳐 온전히 만드는 일.


어쩌면  너를 한 조각도 잃어버릴 수 없는 이유겠지. 조각 조각들로 이루어진 우리의 기억, 우리의 추억들을 품에 안고 언제든 당신을 마음껏 꺼내어 볼 수 있는 것. 장면, 장면을 이어, 내 마음대로 그 장면의 조각들을 이어 붙이고. 나는 우리의 결말을 바꿔 쓸 거야. 흩어진 조각을 다시 찾아 엮어 당신을 내게로 돌릴 거야. 바뀐 우리의 결말엔 여전히 우리가 우리일 수 있도록. 나 그렇게 조각을 흩트려 처음부터 다시 이을 거야. 우리 그렇게 다시 만나 사랑을 할 거야.

우리가 주인공인 그 영화는 그렇게 다시 이어질 거야.

매거진의 이전글 보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