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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Dec 23. 2022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는 그 짧은 한마디가 어려워 망설였던 긴 밤들이 참 우습고 귀엽다. 말 한마디 뱉는 것이 뭐 그리도 대단한 일이라고 몇 날 며칠 밤을 지새운 걸까. 알아주지 않을 긴 밤을 나는 몇 번이나 곱씹어 삼킨 걸까. 내 마음이 부끄러워 그랬을까, 아쉬워 그랬을까. 짧은 그 한마디 뭐 그리 대단해 별이 다 지고서야 겨우 뱉는다. 들리지도 않을 만큼 작고 소중한 그 말을. 보고 싶다. 나는 네가 너무 보고 싶다.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지친 하루 끝에 도저히 눈을 감을 수 없는 수많은 밤들을 지나고 있다고. 감은 눈에 서릿한 너를 두고 귓속말도 아닌데 속삭인다. 너도 내가 보고 싶었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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