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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Sep 12. 2023

새치 같은 뱀의 혀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시작된 불면증엔 끝이 존재할까. 품 안에 온기가 따뜻한 당신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이중잣대를 들이밀며 쾌락을 추구하고, 무한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본인만의 생각과 가치를 기준으로 내로남불을 시전 하며 더없이 맑은 얼굴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듯 뱉은 말마다 본인에겐 책임은 없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아주 무책임한 사람에게 뱉을 침마저 고이지 않아 결국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공감하지 못하는 얼굴로 공감하는 척 제법 연기에 물이 오른 것 같다. 한참을 곱씹어도 이해 못 할  이중잣대에 여전히 피가 마르고 치가 떨린다. 책임지지도 못할 말들로 유사시 빠져나갈 허풍만 단단히 들어 풍선처럼 부품 마음을 가진 자. 반드시 칼은 칼집으로 돌아가는 법이란다. 그러니 더 이상 관계의 이해를 기대하지 않는 사람에게 당신 기준의 좋은 관계를 강요하지 말기를. 본인마음 편안코자 하는 그것마저도 이기적이라 견디는 자는 몹시 피로하다.


못다 한 말 돌려하지 않고 바로 말을 하고자 한다면 나라는 사람은 받은 만큼 돌려주리란다. 웃으며 넘긴다 착각하며 돌아설 때에 칼은 칼집으로 돌아가는 법이란다.

말을 아끼는 이유도 그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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