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는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582.
목적지는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남태평양의 한적한 섬을 찾아가는 것은
휴식과 휴양을 위한 것이지
그 섬에 가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듯 말입니다.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부자가 되는 것이
권력의 정점에 오르는 것이
멋지고 아름다운 이성을 얻는 것이
삶의 목적일까요?
그것이 목적인 사람이라면
상처 투성이의 몸과 찢긴 영혼으로
입에는 칼을 물고 두 손에는 총을 움켜 쥔 채
휴양지에 출몰한 군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나는 과연 행복하기 위해 지금을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내일은 행복해질 것이라는 헛된 망상 속에
남보다 조금 더 빛나는 황금 족쇄를 얻기 위해
대를 물려 투쟁하려는 노예일까요?
우리는 우리의 자녀를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요?
양육과 교육의 초점이
정규직 노예냐? 아니면 비정규직 노예냐?
관청에서 일하는 노예냐? 아니면 노예를 감시하는 노예냐?
뭐 이런 것은 아니지? 고민해 봅니다.
이성은 영특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오기 전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그 세상은 이성으로는 볼 수 없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나를 자유롭게 한다지요.
그렇다면 나는 지금 자유로운가?를 살펴보면
내가 얼마나 진리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겠지요.
지금까지 나는 나를 자유롭게 하는 일을 지향했는지...
아니면 나를 더 높은 지위의 노예로 만드는 일에 몰두했는지...
깊이깊이 그리고 솔직한 마음을 열어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행복은
행복한 방법이 아니면
누릴 수 없는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