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감정채집'을 위한 상황극?

내가 느끼는 감정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581.

by 마음밭농부

자식 잃은 부모의 끝낼 수 없는 슬픔.

시작되는 연인들에 싹트는 여린 그리움.

잠 오지 않는 밤을 찾아드는 익숙한 외로움.


감정의 바람들 틈에 내미는 생각 하나!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한 것인가?


삶은 '감정채집'을 위한 상황극일까?

우주는 '감정에너지'로 순환하는 기묘한 생태계인가?


또 찾은 이 봄은

내 몸과 마음을 서서히 관통해 가며

연하디 연한 감정을 익숙하다는 듯 자연스레 자아낸다.


곧 여름이 오겠다.

늘 그랬듯 바다는 나를 이끌어

내 마음속 시원함을 그에게 담아내겠지...


그렇게 나는 오고 가는 무엇인가 보다.

계절처럼... 파도처럼...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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