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마음을 다르게 사용할 뿐입니다. #602.
사람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여 마음의 두 가지 속성만 안다면
타인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째, 모든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경험한 과거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를 생각해 보시면 쉽습니다.
거기엔 네이버의 지식인도 구글링도 없어서
외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오직 자신의 경험 속에서만 찾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자신에게 입력된 저장 정보만이 옳다는
결론 이외에는 나올 것이 없습니다.
그 결론을 가지고 싸움을 한다면
서로가 꾼 꿈을 가지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과 같다 하겠지요.
TV토론이 좋은 의견 수렴을 위해서라기보다
훌륭한 "감정 폭발 호르몬"을
우리 신체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둘째, 내가 누구의 마음에 들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듯
세상 어떤 사람도 어떤 존재도
나의 마음에 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여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가, 연인이, 배우자가, 자녀가, 이웃이, 동료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나거나 상황이 닥치면
불편해하거나 화를 내고 말지요.
내가 죽도록 싫어하는 타입의 어떤 이가 만든 커피 덕분에
내가 커피를 마실 수 있고
내가 미치도록 견디기 힘들어하는 성격의 어떤 이가 만든 자동차 덕분에
나는 먼 곳을 갈 수도 있습니다.
내가 먼저 남을 존중할 때
남도 나를 존중합니다.
역순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수신이 되면 제가와 치국과 평천하는 저절로 됩니다.
우리 모두는 같은 마음을
각자의 역할에 맞게 다르게 사용할 뿐.
마음으로는 하나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