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느껴지는 그것은 내가 아닙니다.
허공에 이는 바람처럼...
빛과 그림자.
그리고 그 사이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빛과 그림자 그리고 그 사이
모두를 동시에
보기는 어렵군요...
아마도 그건
꼭 필요하지 않은 어떤 것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때조차
마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 그것이
'나'라는 생각은 아닐지...
싶은 느낌이 스칩니다.
허공에 이는 찬 바람처럼 말이지요.
추위를 느끼는 그것은
춥지 않습니다.
따스함을 느끼는 그것은
덥지 않습니다.
나를 느끼는 그것은
내가 아닙니다.
나를 느끼는 겨울이시길...
마음밭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