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함 열쇠

#130.

by 마음밭농부

우린 모두 사랑 가득한 보석함을 마음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랑함을 열수 있는 열쇠는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내가 가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내 짝이 가지고 있다.

내 짝은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자녀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우린 이렇게 많은 사랑함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다.

사랑은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함을

내가 열거나 누군가가 열어주면 된다.

때로는 내가 열지 않거나

때로는 상대가 열어 주지 않아

사랑하지 못하는 때가 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보석함 자체는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랑은 외부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랑은 내 안에 있다.

하늘나라에서 내려올 때부터...


살다 보면 사랑이 떠났다고, 사랑이 변했다고

슬퍼할 때가 있죠.

하지만 슬퍼 말아요.

내가 사랑을 버리지 않고 내가 변하지 않으면

사랑은 떠나거나 변하지 않아요.


왜냐고요?

사랑의 주인은 원래 '나'거든요.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다는 건

내 사랑함을 그 사람의 열쇠로 열었다는 거죠.


우린 하늘나라에서 내려올 때

많은 사랑함을 가지고 왔어요.

그 사랑함은 쓰면 쓸수록 늘어나는

마법의 화수분을 닮았죠.


사랑이 떠났다구요?

아니에요

그 사람이 떠난 거죠.

사랑이 변했다구요?

아니에요

그 사람이... 또는 내가 변한 거죠.

사랑은 떠나거나 변하는 속성이 없어요.

늘 그 자리에서, 늘 반짝이며 마음 밝히고 있죠.


그 사람이 변했다고

그 사람이 떠났다고

사랑을 미워하지 말아요.

그러면 그 사랑은 시들어 버리고 말죠.

회복하려면 아주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죠.


그럴 땐 내 열쇠로 다른 사랑함을 열어

마음을 밝히는 거예요. 마음을 데우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와 똑같은 열쇠를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죠.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천사일 수도 있어요.

아마 천사일 거예요.


그럼 둘은 일상을 천상처럼 사랑하다가

하늘나라로 손잡고 올라갈 수 있답니다.


사랑 때문에 슬퍼 말아요.

세상에는 단 하나뿐인

나와 똑같은 열쇠를 가지고 있는

천사가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 천사와 꼭 만나시길 염원하며

사랑 닮은 오후에...


마음밭 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