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것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155.

by 마음밭농부

죽은 사람이 돌아올까 노심초사하는 사람이 있다.

그대 주위에 누군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웃으며 그럴 일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할 것이다.

지나간 과거도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라는 시간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다.

이미 죽은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죽은 시간에 붙들려

후회와 탄식으로 지금을 질식시키고 있다.

그 질식사한 지금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죽음의 바퀴를 마음으로 열심히 돌리고 있다.

과거는 죽었고 미래는 생기지도 않았다.

오직 지금만이 살아 있는 시간이다.

연 속 모든 것은 오직 지금만 산다.

오직 인간만이 과거와 미래에 산다.

인간의 모든 고통의 근원은 여기에 있다.

과거는 죽었고

미래는 지금이 쌓여 나에게 온다.

좋은 부모 사이에서는 좋은 자녀가 양육될 수밖에 없다.

지금이 좋은 사람은 좋은 미래가 올 수밖에 없다.

죽음에 붙들리지 말고

생기지 않은 것에 마음 두지 말라.

오직 지금을 사는 것이 생명의 길이다.


끊임없이 하는 이야기예요.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는 이야기 말이에요.

그런데도 끊임없이 하는 생각이에요.

과거에 집착하는 것 말이에요.


쟤가 예전에 나한테 못된 짓을 했단 말이야!

예전에 한 실수 때문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단다!

당신 예전에 나한테 상처 주는 말했잖아!

우린 늘 과거에 집착하며 살아가죠.

사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게 우리 모습인 거죠.


노후 준비가 안돼서 불안하잖니? 지금 이 나이에...

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당신 내 생일날 알고는 있어?

다가올 추석에는 또 시댁 식구들 어떻게 보나?

또 이렇게 오지도 않은 미래를 근심에 담가버리며

지금을 죽이고 살아가죠.


우린 늘 과거와 미래에 지금의 목을 묶어

스스로 질식시켜 가며

지금의 삶이 힘들다고 한탄하죠.

자살하려고 작정한 사람들처럼.


제가 보기에는 우리 모두가 자살하려고 작정하고

악착같이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교회나 성당이나 절을 찾아들며

마음의 안식을 찾으려 하죠.

내 마음에 온전히 살아 숨 쉬는 신을 죽이면서 말이죠.


지금이 지나가면 과거가 되고

지금이 쌓인 것이 미래로 오죠.

지나간 것은 죽은 것이요.

오지 않을 것은 절대 오지 않죠.

좋은 토양에서 좋은 곡식이 영글고

좋은 부모에게서 좋은 자녀가 양육되죠.

미래가 걱정된다면 지금에 충실해야 하죠.

지금 행복하다면 행복한 미래가 오는 것이 진리죠.


죽은 자는 말도 없고 돌아올 수도 없어요.

아무리 서럽게 땅을 치고 후회해도 과거는 변하지 않아요.

지금을 서럽게 만들면 이 지금이 다시 서러운 과거가 되어버리죠.


쳇바퀴 인생인 거죠.

우린 이렇게 살아요.

아닌 척할 뿐이죠.


과거가 후회되고 미래가 불안하다면

오직 지금에 최선을 다해야 하죠.

살아 숨 쉬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

이 지금이라는 시간에 최고로 선한 것을 해야 하죠.


지금 당장 그렇게 한다면

지금부터의 과거와 미래도

당장 바뀌게 되어 있어요.


잊지 말아요.

과거와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지금을 움켜쥐고 행복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그 문의 키는 여러분이 쥐고 있답니다.


마음밭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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