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어느 때부터였어요.
긍정의 힘을 키우려면 부정을 멀리하라 하고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와 만나라 하고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옆에 있으라 했어요.
하지만
부정을 멀리하려고 부정만 보는 눈이 생겼고
부자가 되려고 가난을 못 견디게 되었고
행복하고 싶어서 불행한 나와 함께 살았답니다.
세상은 어느 한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지요.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
강함이 있으면 약함이 있고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고
죽음이 있으면 삶이 있지요.
어느 때부터 우리는 나에게 유리한 것들만 쫒으려 하죠.
학교를 고를 때도
직장을 고를 때도
배우자를 고를 때도 말이에요.
더한 문제는 이런 사회적 학습을 자녀에게 유전시키죠.
최선의 선택을 하려는 마음이 나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 선택이 향하는 곳이 어디고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가가 중요하죠.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한 공부,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한 학교,
좋은 인생을 찾기 위한 직장...
이렇듯 나 혼자 잘 먹고 잘살기 위한 방향성이
나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를 잘 살펴야 하죠.
누군가 얘기했죠.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은
'나뿐인 놈'이라고...
우린 언제부턴가 스스로 외로운 섬이 되어버리는
고립된 선택을 하고 있는지 몰라요.
그것이 최선이라고 최면하면서 말이에요.
세상은 혼자 있을 수 없어요.
주연이 있으려면 조연이 있어야 하고
기쁨이 있으려면 슬픔이 있어야 하듯
내가 있으려면 내가 아닌 것이 꼭 있어야 하죠.
편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상식이지만
편견이 마음에 좋지 않다는 걸 알지 못하지요.
무언가 결실 맺고 싶다면
높은 이상에 합당한 넓은 가슴으로
세상과 인연 맺어 보아요.
우리 주위엔 숨어 있는 큰 인연이
당신의 가슴이 넓혀질 때만 호시탐탐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