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야기 #226.
사람의 마음은 모두 같다.
각자 다르게 쓸 뿐이다.
마음은 제조업체와 운영시스템이 동일하다.
다만 각자 다른 종류의 어플을 깔아 놓고
같은 듯 다르게 활용하는 스마트폰과 같다.
활용법을 잘 모르는 이는
기본 기능 쓰기도 힘겨워하고
원리에 능통한 이는
세상이 놀랄만한 것들을 내어 놓기도 한다.
어떤 이는 '利己'라는 중독성 어플만 쓰다가
탐욕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리기도 한다.
슬프게도 고위직에 있는 이들의 마음에
이런 어플들이 많이 깔려있다.
'교육'이라는 어플에 '트로이 목마' 같은
심각한 바이러스가 심긴 탓이다.
마음에는 '양심'이라는
클린기능과 복구기능이 있는
제조 당시 깔린 기본 어플이 있다.
'교육'이라는 어플에 숨겨져 들어온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는 어느 때부터인가
'양심'어플의 기능을 제한해 버렸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마트폰은
언젠가 탈이 나게 마련이다.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감염된 마음이
얼마나 큰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를
우리는 오늘도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불행히도 마음은 A/S가 쉽지 않고
파손보험도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니 마음에 깔린 어플이 어떤 것들이고
감염의 우려는 없는지 점검해 보는
안티바이러스 어플을 돌려 봐야 하지 않을까?
안티바이러스 어플은
교회나 절에서 파는 것이 아니다.
제조 당시에 이미 마음에 깔려 있다.
찾으려는 마음만 먹으면
자신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을 잘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 마음엔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에
닿을 수 있는 지도와 교통편이 담긴
천국 여행 어플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